▲우리금융은 지난 15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새 디지털 비전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내걸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은 지난 15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새 디지털 비전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내걸었다. ⓒ우리금융그룹

-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지금이 디지털 혁신 골든타임”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새로운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로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지휘봉을 잡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흐름이 가속화된 가운데 디지털 혁신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우리금융은 지난 15일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새 디지털 비전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지털(Digital for Better Life)’을 내걸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Next Normal·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영 슬로건도 ‘디지털 우선, 모든 것을 바꾸자(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로 바꿔 걸고 디지털 전략을 그룹의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조직인 ‘디지털혁신위원회’도 이날 출범했다.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지주·은행·카드·종금·FIS의 디지털 및 경영기획 담당 조직을 한꺼번에 총괄하며 위원장은 손 회장이, 그 아래 디지털혁신총괄장은 권 행장이 맡는다. 위원으로는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지주의 전략·재무·정보기술(IT)/디지털 부문장이 모두 참여했다.

우리금융은 ‘바텀 업(bottom-up)’식 혁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주·계열사의 기존 조직과 별도로 그룹사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BLUE Team)’도 위원회에 참여토록 했다. 코로나19 이후의 성장 방안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지난 3월 신설된 블루팀은 그룹의 젊은 인재들이 디지털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조직이다.

우리금융은 이날 손 회장과 자회사 CEO들이 모두 참여하는 그룹 경영협의회를 열고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도 선정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방안,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안 등이 포함됐다. 손 회장은 그룹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추진 중인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 작업에도 속도를 더 내달라고 주문했다.

일찍이 디지털 혁신 전략으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우리금융은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외부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다른 업종과 한층 심화된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손 회장은 그룹 내 디지털 전문인력의 경쟁력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보고 ICT기업과 연계한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직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외부 협력뿐 아니라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을 싣기 위해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브랜드 원(WON)을 중심으로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금융에 디지털 혁신을 입혀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드리는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