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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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담대 증가, 전세자금 및 비은행권 대출 대환 수요 영향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지난달 9조 원 이상 불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를 끌어 올린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주택 전세매매 및 입주 관련 자금 수요와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달 은행들의 가계대출은 9조3,00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3조7,000억 원)에 비해 대폭 늘어난 액수다.

이 같은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이전 최대치는 2015년 10월에 기록했던 9조 원이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게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전세·매매 및 입주 관련 자금수요, 비은행 대출 대환수요 등의 영향으로 증가 규모가 4조3,000억 원에서 7조8,000억 원으로 커졌다.

기타대출은 설 관련 결제자금 수요,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영향 등으로 6,000억 원 감소에서 1조5,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8조6,000억 원에서 5조1,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회사채 발행 확대 영향 등으로 3조1,000억 원 증가에서 2,000억 원으로 감소국면에 접어들었다.

중소기업대출은 증가폭이 5조4,000억 원에서 5조3,000억 원으로 소폭 축소됐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은행 수신은 15조1,000억 원 감소에서 35조9,000억 원 증가로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의 결제성자금 유입, 지방정부의 단기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7조4,000억 원 감소에서 38조6,000억 원 증가로 전환됐다. 정기예금 증가폭은 1조5,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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