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로고. ⓒ각 사
▲삼성전자, LG전자 로고. ⓒ각 사

-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 회복 및 스마트폰 시장 주도

- LG전자, 원가절감 전략 통해 MC사업 실적 개선 노려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이번주 발표한다. 양사 모두 올해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 하겠다는 방침인 가운데, 지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30일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초 발표한 잠정실적을 살펴보면 양사 모두 전 분기에 비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사 모두 올해를 기점으로 부진한 사업을 점검하고 턴어라운드를 노리고 있으며, 업황도 회복되는 등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2019년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59조 원, 영업이익 7조1,000원이다. 전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8.7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0.46%, 영업이익은 34.26%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3조원 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2,900억 원, 모바일(IM) 부문은 2조5,200억 원, 소비자가전(CE)는 7,500억 원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인 6조5,000억 원 보다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반도체 시장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5G 상용화로 인해 스마트폰은 물론 5G 장비 수요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삼성전자의 주가는 잠정 실적 발표 이후 6만 원을 넘어서면서 연일 상승세다.
 
올해 1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D램의 재고가 정상화되면 2분기에 들어서는 업황도 크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내달 11일 공개 예정돼 있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과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등 신규 스마트폰의 지속적인 성장세도 예상된다.

LG전자의 2019년 4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 16조610억원, 영업이익 986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30.3% 늘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87.4% 급락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간기준 영업이익은 2조4,329억 원이다. 그러나 4분기 영업이익은 986억 원으로 ‘어닝 쇼크’의 실적이다. LG이노텍의 추정 영업이익 1,600억~2,000억 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인 셈이다.

시장에서는 LG전자의 부진을 MC사업부의 부진에 따른 여파로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MC(스마트폰) 부문은 3,0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19분기 연속 적자다. H&A(생활가전)와 HE(홈엔터) 부문이 각각 1200억~1300억원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새 사령탑으로 올라선 권봉석 사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꾀하겠다고 밝힌 만큼, LG전자에게 있어 2020년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해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겼으며, 제조자개발생산방식(ODM)을 확대하는 등 원가절감 효과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생활가전 및 홈엔터 부문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국내외 시장에서 신(新)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올해는 도쿄올림픽 특수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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