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각 사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각 사

- 이재용, 지난해 명절 이어 해외 출장 여부 ‘관심’

- 정의선·최태원, 다보스포럼 참석 이후 짧은 휴식

- 구광모, 공식 일정 없이 경영 현안·사업 전략 구상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국내 4대 기업 재계 총수들이 올해 설 연휴를 맞아 그간의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올 한해 경영전략 수립에 몰두한다. 연휴 기간 휴식을 가지며 경영 현안을 살펴보는가 하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등 새로운 사업 발굴 행보도 보이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설 연휴 기간 동안 공식적인 일정 없이 자택에서 경영구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부회장이 그간 명절 기간 동안 해외 출장에 오른 만큼 올해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설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 반도체 2기 공사 현장을 살폈으며,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삼성물산이 건설중인 지하철 건설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으로 인해 여느 때보다 불편한 명절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그룹 총수로서 사업 현안을 두루 살펴야 한다는 부담까지 짊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1일부터 24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 정상 70여 명과 기업인 1만5,000여명이 참석하는 포럼으로 올해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 관계자들’이다.

정 부회장은 앞서 20일 프랑스에서 열린 수소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역시 수소사회 비전과 가치는 물론 모빌리티 분야의 혁신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정 부회장과 함께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등이 함께한다. 최 회장은 ‘아시아 시대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한 세션의 패널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SK그룹의 사례를 들어, 사회적 가치의 창출과 측정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복귀 후 남은 명절 기간 동안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사업 현안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연후에는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성과주의와 실용주의 노선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미래 준비와 올해 주안점인 고객 가치 실천 등 경영 구상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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