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금리 비중 높은 수익구조, 비용관리 전략서 ‘차이’

- 증금리 대출 실적, 대손충당금 환입 ‘유무’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3분기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OK저축은행이 웰컴저축은행에 경영효율성 지표에 뒤지면서 눈길이 쏠린다. 저축은행 업계는 대체적으로 20%이상 고금리 취급비중이 높은 여신사업을 유지해 수익규모를 늘리기 쉬운 구조로 돼있다. 이에 양사의 비용관리와 영업전략의 차이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이다.

11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조5,916억 원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은 2조9,902억 원으로 조사됐다.

우선 각 사의 수신과 여신잔액을 비교하면, OK저축은행의 총수신과 총여신은 각각 5조8,293억 원, 6조3,822억 원이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의 총수신과 총여신은 2조5,251억 원, 2조4,460억 원 규모로 OK저축은행의 절반수준이다.

이들 양사의 당기순익을 보면, OK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올해 1분기 173억 원, 2분기 282억원, 3분기 292억 원으로, 분기별로 변동폭이 크다. 이에 반해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269억 원, 2분기 263억 원, 3분기 282억 원을 시현했다. 특히 9월 말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4%(300억원) 급증했다.

이 같은 결과를 뒷받침하듯 OK저축은행의 ROA(총자산순이익률)는 지난해 3분기 2.63%에서 올 2분기(1.82%)와 3분기(1.68%) 반토막 났다. 이에 반해 웰컴저축은행은 3.6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포인트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기업이나 은행의 총자산에 대한 당기순이익 비율로서 특정금융 기관이 보유자산 대출, 유가증권 운영 등 총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느냐를 알 수 있는 지표로서 세금차감 후 순이익을 평균 총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재무구조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 권고치 8% 이상)도 웰컴저축은행이 15.19%로 OK저축은행(11.1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업계에선 일회성 요인의 반영 유무를 한 원인으로 꼽았다. 대손충당금 환입으로 인한 비용 절감이 주요했단 것이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올 3분기 들어서 누적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손실 비용은 4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1억 원)보다 4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누적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283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4% 늘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금리대출 성과와 대손충당금이 실적에 가장 큰 변수”라면서 “대형 저축은행 간 실적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자수익 자체가 늘었음에도 순익 면에서 뒤쳐진단 것은 대손상각비, 수수료 비용, 판관비 등 모든 항목에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축은행 업계에서 모바일 금융플랫폼이 대세로 떠오른 만큼 영업전략의 변화가 필요한데, 효율성 지표만으로 극명하게 가를 순 없지만 적어도 웰컴저축은행이 꾸준히 호실적을 이어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영업을 잘하고 있단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CI ⓒ각 사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CI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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