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폴더블폰 특허 이미지. ⓒ91모바일 홈페이지
▲LG전자 폴더블폰 특허 이미지. ⓒ91모바일 홈페이지

- LG전자, WIPO에 인폴딩 방식 폴더블폰 특허 등

- ‘메이트X’, 모토로라, ‘레이저’ 등 폴더블폰 선봬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필두로 폴더블 진영이 확대되면서 폴더블폰 생태계가 확대되고 있다. 그간 듀얼스크린으로 대응해왔던 LG전자의 폴더블폰 특허 소식이 알려지면서 LG전자가 이에 합류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인도 IT전문매체 91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특허를 등록하는 등 폴더블폰 출시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등록한 특허를 살펴보면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며, 펼쳤을 때 내부 디스플레이는 둥근 모서리와 두꺼운 베젤이 특징이다. 

제품 후면 좌측 상단에 세로로 정렬된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우측면에는 볼륨조절과 전원 버튼, 하단에는 충전을 위한 USB 타입-C 포트가 제공된다.

앞서 올해 초 LG전자 스마트폰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은 “(폴더블폰)시장의 수요에 대한 명확한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한 바 있다. 폴더블폰이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흘러갈 때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통해 따라가도 늦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권 사장은 “LG전자는 롤러블 기술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다소 적자폭이 개선됐으나 MC사업부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기보다 경쟁사와 경주를 시작할 체급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대신 기술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두 차례 ‘듀얼스크린’을 공개했으며, 현재까지도 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필두로 화웨이, 모토로라 등 제조업체에서 폴더블폰 출시 및 계획을 선보이고 있어 LG전자도 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고 폴더블 진영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3차례 당일 완판되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화웨이 역시 지난 15일 중국에서 폴더블폰 ‘메이트X’를 출시했으며 1분 만에 매진된 바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14일 자사의 첫 폴더블폰 ‘레이저’를 공개했다. 레이저는 위아래로 접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무게는 205g으로 메이트X 300g, 갤럭시 폴드 276g에 비해 가볍다.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5,000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55가 아닌 스냅드래곤 710을 탑재됐으며, 후면 카메라 1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로 여타 제품에 비해 다소 아쉬운 스펙이 전망된다. 레이저는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애플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샤오미도 두 번 접히는 폴더블폰 ‘듀얼 플렉스(가칭)’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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