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이상 전세등록건수와 해당 자치구 전체 전세거래건수 대비 비율(단위: 건, %) ⓒ김상훈 의원실
▲9억 이상 전세등록건수와 해당 자치구 전체 전세거래건수 대비 비율(단위: 건, %) ⓒ김상훈 의원실

- 강남 3구 집중...강남·서초구는 5건 중 1건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최근 5년 간 9억 원 이상 고액 전세거래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서구)에게 제출한 ‘9억 이상 전세 실거래가 등록 현황’에 따르면 2014~2018년 간 9억 원 이상 전세 거래는 2014년 1,497건에서 2018년 6,361건으로 4.2배 가량 늘었다.

9억 이상 전세는 강남3구에 밀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으로 전국 고액 전세거래 6,361건 중 5,000건(78.6%)이 강남 3구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강남구는 전체 전세거래 1만2,658건 중 2,455건(19.39%), 서초구는 전체 1만0,576건 중 1,933건(18.28%)이 9억 이상으로 전체 전세거래의 20%에 육박했다.

강남3구 외에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의 고액 전세건수가 2014년 64건에서 2018년 477건으로 크게 늘었고 경기도 또한 20건에서 418건으로 5년 새 20배 이상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2018년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상훈 의원은 “주택가격 ‘9억 원’은 고가주택을 구분하는 기준이다. 재산세, 양도세, 취득세 등 각종 부동산 세금은 물론이고, 중도금 대출과 중개수수료율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관계부처는 편법으로 전세제도를 활용하는 사례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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