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반기 기준으로 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수출 부진 악재에 영향을 받은 것인데 수출감소세에 따라 6월 흑자규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줄었다. ⓒ한국은행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반기 기준으로 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수출 부진 악재에 영향을 받은 것인데 수출감소세에 따라 6월 흑자규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줄었다. ⓒ한국은행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반기 기준으로 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 들어 수출 부진 악재에 영향을 받은 것인데 수출감소세에 따라 6월 흑자규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를 올해 6월 경상수지는 63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억 8,000만 달러(14.5%)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국면에는 수출·수입액을 비교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6월 95억 4,000만 달러에서 올해 6월 62억 7,000만 달러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구체적으로 수출이 15.9%(523억 1,000만 달러→439억 9,000만 달러), 수입이 11.8%(427억 7,000만 달러→377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규모가 수입에 비해 더 많이 줄어 상품수지가 악화된 것이다.

수출부진의 배경을 보면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반도체ㆍ석유류 단가 하락,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수출 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수입 감소는 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과 승용차 등 소비재 수입 감소가 원인이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경상수지는 217억 7000만 달러 흑자다. 지난 4월 적자(-6억6,000만 달러)를 제외하면 월별 흑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6월 흑자는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억 3,000만 달러(24.7%) 감소했다. 반기 기준으로 '유럽 재정위기'를 겪었던 2012년 상반기(96억 5,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저다.

6월 서비스수지는 20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27억 7,000만 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 7,000만 달러 적자다.

상반기 서비스수지는 123억 5,000만 달러 적자로, 2016년 하반기(-95억 5,000만 달러) 이후 최소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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