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속 '사과'는 피할 수 없는 일상 속 트라우마 트리거…관객 상상에 맡겨"
"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지극히 일상적인 김장감과 미스터리 고민"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에 있는 속을 알 수 없는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가은 감독은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세계의 주인'을 통해 한층 깊고 풍부해진 영화 세계를 펼쳐 보인다. 섬세하고 미묘한 감정의 결을 살리는데 탁월한 윤가은 감독의 장점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이전보다 더 확장된 주제와 세계관을 다루면서 10대의 성과 사랑을 이야기한다. SR타임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윤가은 감독을 만나 이번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전작 '우리집' 이후 '세계의 주인'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6년이 걸렸는데
작품을 준비하다가 무산되는 과정을 여러 번 겪었어요. 그러다 보니 오랫동안 쓰고 싶었던 10대 아이들의 이야기, 특히 여자아이들이 처음 겪는 성, 사랑, 연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 볼까 하게 됐죠. 이건 제가 정말 오래전부터 꼭 하고 싶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다시 방향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런데 이 작업을 고민할 때마다 제가 의식적으로 피해 가려 했던 지점이 있었어요. 가장 리얼한 이야기를 쓰려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어떤 폭력의 경험들이었잖아요. 지금까지는 그런 부분을 밀어내면서 쓰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걸 정면으로 들여다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그게 생각보다 오래 걸리더라고요. '제대로 다뤄야 하는데, 왜 계속 피했을까? 피하면서도 왜 자꾸 이끌렸을까?' 하고 저 스스로 파악해 가는 시간이 정말 길고 힘들었어요. 결국, 같은 이야기의 소재를 해체하고 조립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본의 아니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어요.
제가 틴에이저 영화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한국판 틴에이저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다만 기존 영화들처럼 판타지적인 요소보다는, 훨씬 더 사실적인 연애물을 그리고 싶었죠. 작업을 이어가다 보니 그 안에 다루고 싶은 주제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이야기가 조금 더 묵직해졌어요. 성과 사랑을 다시 경험하고 재발견해 나가는 과정으로서의 이야기로 변하게 됐죠.

Q. 영화 첫 시작 장면이 주인이와 남자친구의 어떤 모습을 보여준다. 연출 의도는
시나리오상 두 번째 장면이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첫 장면으로 오게 됐어요. 사실 처음부터 그런 구상은 어느 정도 있었어요. 이 영화에서는 주인이라는 인물을 어떤 방식으로 관객에게 처음 소개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했거든요.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이 영화는 그 시작의 톤이 정확히 찍혀야 한다는 걸 작업하며 점점 더 실감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 순간 주인공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전면에 드러내고 싶었어요. 주인이는 한창 연애의 열을 올리고 있는 친구고,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성적인 경험을 해나가고 싶지만,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 삐걱거릴 수 있어요. 혹은 아이의 내면과 부딪혀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주인이는 몸으로 부딪치며 세상을 알아가고자 하는 인물이에요.
처음부터 관객분들이 주인이를 그런 아이로 느끼길 바랐어요. 주체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끌고 가는 인물로요. 동시에 영화 앞부분이 아주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만큼, 그 일상이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죠.
Q. 영화의 결말을 보고 난 후에 모든 인물의 행동과 대사들을 다시 곱씹게 만든다. 이 영화에 대해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응원 영상을 보내줬는데 그의 영화 '괴물'도 떠오르게 하는 훌륭한 서사구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께서 영화를 보시지도 않고 영상을 보내주셨어요. 감독님 이야기만 나오면 너무 부끄럽네요. (웃음)
영화의 중요한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를 썼다가 무너뜨렸다가를 반복했거든요. 그때마다 주인공의 특징과 인물관계도 달라져서 지금의 형태가 됐어요. 그전까지는 사건이 처음에 펑 터지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구조로 해서 사건을 계속 넣어가는 기승전결 구조였거든요.
그런데 이걸 영화 주제로 하기는 해야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썼던 게 영화로 나온 거죠. 그냥 이야기를 해체했어요. 기승전결을 신경 쓰지 않고 삶에 더 가깝게 하려고 했죠. 그게 지루하고 뻔해 보여도 주인이의 일상을 어떻게 들여다볼지 집중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야기 구조를 짜는 게 아니라 장면을 먼저 생각하기 시작했고 나중에 구조화했죠.
일상의 모습이 먼저 나왔던 건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들게 하려는 것보다는 다르게 보게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겉모습에서부터 시작해 점점 그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으면 했죠.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게 또 지루하지 않게 일상을 보여줄까 하는 고민이 있었어요. 때문에 긴장감과 미스터리를 이 안에 넣고 싶었죠.
근데 그게 '극적이어서는 안 되는 지극히 일상적인 미스터리여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가 주인이 충동적으로 어떤 발언을 해버리게 되면서 그로 인해 쪽지가 온다는 식의 서사 구조가 나중에 만들어졌죠. 원래는 주인의 발언은 이야기 맨 마지막쯤에 있었어요. 근데 제가 답답해서 그걸 앞으로 당겨버린 거죠. 이후의 주인이 삶을 채워야 했지만, 차라리 이렇게 가는 게 맞겠구나 하고 접근했어요.

Q. 주인이의 남동생 해인이 마술을 연습하고 무언가를 계속 숨기는 행동을 한다. 누나의 상처를 없애주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하려 한 것인지
영화 속 해인이는 열 살 정도의 아이예요. 그 나이에 무언가를 명확히 인식하거나 목표로 삼았던 건 아닐 거로 생각했어요. 다만 해인은 늘 누나가 발작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그 옆에서 엄마가 애쓰는 모습을 봐왔죠. 또 평소의 누나는 다정하면서도 장난스럽고, 때로는 누나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는 존재였을 거예요. 그런 관계 속에서 아빠는 집을 나가고, 집안에는 말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존재했죠. 해인이는 늘 참아야 하는 삶을 배워온 아이였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부모에게서든, 경험으로든 누나의 상태를 어느 정도는 인지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라는 목표 같은 게 생겼을 거예요. 아마 의식하지 않은 차원에서 누나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행동했겠죠.
마술에 관한 관심은 그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 같아요. 누나에게 모든 관심이 쏠린 집안에서, 해인이는 자신도 사랑받고 싶고, 자신만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을 거예요. 마술은 그에게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힘이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을 거라는 상상을 뒤늦게 했었고 그런 것들이 결합된 아이로 보이길 바랐어요.
Q. 영화 안에서 쪽지는 어떤 기능을 하도록 마련한 것인지
쪽지의 내용을 쓰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 주인이를 탓하거나 공격하는 듯하지만, 동시에 우리 안의 고정관념과 감정이 투영된 것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것이 주인의 내면 목소리처럼 느껴졌어요.
촬영 감독님이 "이 쪽지는 주인이가 스스로에게 자문자답해온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하신 말씀이 인상 깊었고, 이후부터는 쪽지를 그런 시선에서도 해석될 수 있게 고민했던 것 같아요.
결국, 이 쪽지의 공격이 외부 빌런이 아니라 주인이 안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죠. 이 영화의 핵심이 되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공부할수록 일상적인 이야기죠. 여전히 사람들은 이게 굉장히 특수하고 비일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보편적이지만 말해지지 않은 폭력에 대해 한 번쯤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어떤 것으로 나중에 기억이 될까 고민해봤는데 주인이는 어쨌든 계속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랬지만, 누군가 자기 얘기라고 느꼈던 것을 다른 사람이 말해줬을 때 너무나 큰 힘이 됐었거든요.

Q. 주인이가 수호의 여동생 누리에게 하는 행동도 미스터리한 요소로 그려진다
다방면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수빈 배우와 이야기를 나눌 때 일단 주인이가 아이를 좋아할까부터 시작했어요.
어쩌면 누리 정도 나이에 주인이가 힘든 일을 겪기 시작했던 것일 수 있잖아요. 그래서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들까 하는 감정에서부터 시작했죠. 여러 사례를 읽어봤는데 실제로 아이에게 마음이 가는 분들도 계시고, 아이를 싫어하게 되는 예도 있었어요. 저는 주인이가 누리를 볼 때 아이 시절로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이를 보는 순간 겪었던 일들이 다 떠오를 수 있는 거고 복잡한 마음에 들지 않을까 싶어요.
주인이가 아이를 툭툭 건드렸을 때 "나 안 아픈데"라고 말하잖아요. 그때 주인이 마음에 일어나는 너무나 많은 감정을 어떻게 직면하고 해소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배우와 많이 얘기했었어요. 주인이는 아이를 보듬는 게 아니라 자극하는 방식이잖아요. 그게 나쁜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반응할 수 있다고 봐요. 주인이도 한창 자라고 있는 아이니까 실수를 하는 거죠. 그런 방식으로나마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근데 그 행동이 누리한테 뭔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뭔가 교훈을 주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화가 나서 그럴 수 있을 거로 생각했어요. 짜증이 나서 '네가 뭘 알아? 어쭈? 얘 봐라' 이랬을 수도 있겠다 싶었죠. 잘난 척하는 애를 보면 기죽이고 싶은 마음 같은 것도 들기도 하고 너무나 복잡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또는 어떤 트리거가 됐을 수도 있어요. 여러 가지 것들을 표현하려고 서수빈 배우와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나눴었어요.
Q. 주인이의 단짝 유라가 19금 웹툰을 그리는 설정을 넣은 이유가 있다면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을 다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떠올랐던 소재였어요. 그게 지금의 형태로 발전해 남은 것 같아요. 성에 대한 호기심은 정말 다양한 방향으로 존재하고, 우리 모두 이미 그런 문화를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양지에서 그걸 정확히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어른인 저조차도 그 문화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너무 깊숙이, 너무 익숙하게 들어와 있는 문화라서 오히려 어떻게 제시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던 것 같아요.
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그것을 놀이의 한 형태로 접근하는 청소년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드러내고 싶었어요. 그 존재성을 보여주는 게 저한테는 중요했어요. 성에는 놀이로서의 성도 있고, 체험으로서의 성도 있고, 여러 층위가 존재하죠. 그래서 주인이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위치에서 성을 탐구하고 싶은 대상, 흥미로운 경험으로 바라보는 존재가 바로 옆에 있다면, 그 대비 속에서 확장되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가 영화 초반 장면에 등장하고, 포스터에도 있는 사과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저는 사과를 굉장히 좋아해요. (웃음) 원래 시나리오 단계에서는 사과와 관련된 전사 같은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근데 그걸 삭제하는 방향으로 수정을 했죠. 하지만, 완전히 없애고 싶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사과는 주인이라는 인물을 들여다볼 때 어떤 열쇠처럼 작용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주인이는 어떤 트라우마를 겪었는데 트리거가 되는 상황들이 인생에서 계속 생길 수 있어요. 영화를 보면 사과와 뭔가 연결되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무엇이라고 정확하게 제시하지는 않고 있죠.
자신이 겪은 일과 관계있는 무언가가 트리거로 작용한다는 건 수많은 트라우마 연구에서도 말하는 부분이죠. 트라우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접했을 때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1년 뒤 혹은 10년 뒤에는 완전히 괜찮아질까 라는 거였죠. 더 힘들어질 수도 있고 나아지기도 하는 부분일 텐데, 저는 트라우마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 한계를 인식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에 좀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영화 속 모임을 포함해 일상 자체를 들여다보는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봤어요. 그런 차원에서, 예를 들어 주인이가 겪은 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을 겪는 곳에 사과가 놓여 있었을 수도 있다는 상상도 할 수 있는 거죠.
저는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그건 먹는 것이라고 봤어요. 그중에도 사과는 너무나 흔한 거라 피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어떤 방식으로든 트리거를 마주해야 하는 일상을 지나 여기까지 온 주인이의 내면은 어떨지, 또 앞으로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객분들이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렇게도 볼 수도 있어요. 주인이는 정말 사과를 싫어하는 거죠. (웃음) 그런데 '왜 주인이는 사과가 싫을까? 혹시 이런 이유 때문일까?'라는 질문을 누가 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어요. 어쨌든 제 목표는 이 두 가지가 같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Q. 관객들이 어떤 상상을 하게 하고 그 예상하는 것에서 빗나가게 하는 클리셰 비틀기도 있다. 해체주의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요. (웃음) 기능을 제대로 한 부분도 있고 실패한 부분도 있어요. 제가 영화를 너무 오랜만에 만들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영화를 만들고 결과를 봐야 그제야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이 주제를 들여다볼 때 한없이 무거울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정말 말도 안 되게 웃긴 순간들이 진짜 있었어요. 실제로 그 일을 겪은 분들을 만나서 얘기할 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웃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저희가 실제로 웃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어떤 조화가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죽을병에 걸릴 수도 있지만, 삶이 꼭 그렇지는 않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 시도를 해봤는데 관객분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불안하긴 했어요.
그리고 영화 안의 인물에게 너무나 큰 고통이 있었는데 그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잖아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고요. 어쨌든 삶에서 가장 큰 일이 과거에 있었으니까 영화가 흘러가는 동안만큼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뒤에 일어나는 일은 여전히 힘들긴 해요. 그걸 어떻게 대처해가는지, 성공하는 것, 실패하는 것을 그냥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Q.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다시 작품을 할 기회가 올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고 밝혔다. 지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렇습니다. (웃음) 제게는 변하지 않는 졸보 같은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영화적인 재능이 있어서 영화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화적 재능을 갖추신 분은 예를 들면 봉준호 감독님 같은 분이시죠. 전 공부하는 스타일이고 아직도 영화를 모르겠어요.
영화 산업이 많이 변하기도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진짜 다음에 또 작품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있어요. 앞으로도 잘해보고 싶고 직업도 갖고 싶습니다. (웃음) 어쨌든 지금은 한시적이지만, 직업이 있는 상태라 기분은 좋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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