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지현(왼쪽)과 강동원.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지현(왼쪽)과 강동원. ⓒ심우진 기자

김희원 감독 "4화부터 서사 속도 빨라져"…엔딩 맛집 예고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지현, 강동원,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이상희, 주종혁 배우를 비롯해 김희원 감독과 공동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서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던 중,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백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동원, 전지현, 오정세, 김해숙, 유재명, 이미숙, 박해준, 이상희, 주종혁(사진 완쪽부터).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희원 감독. ⓒ심우진 기자

연출을 맡은 김희원 감독은 '북극성' 제목에 대해 "상징적인 물건과 관련된 3부 엔딩장면과 관련이 있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 배후를 밝히기 위해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후부터 알 수 없는 세력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서문주 역의 전지현은 "무엇보다 김희원 감독, 정서경 작가의 작품이라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강동원 배우와 더 늦기 전에 꼭 한번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지현.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전지현. ⓒ심우진 기자

서문주 캐릭터에 대해서는 "조용하지만 대담한 행동력을 가진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원 감독은 "전지현 배우는 항상 캐스팅 리스트 1순위에 있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연락을 드렸는데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계 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동원. ⓒ심우진 기자

우연히 위험에 빠진 서문주를 구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벼랑 끝에 위태로이 선 그녀를 지키기로 결심한 백산호 역의 강동원은 "산호는 굉장히 외로운 인물이기도 하고, 고민이 많은 캐릭터다. 문주를 만나면서 물불 안 가리고 이 여자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강동원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진지현 씨 때문에 선택했다. 희한하게 전지현 씨와는 못 만났었다.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동원, 전지현, 오정세, 김해숙, 유재명, 이미숙, 박해준, 이상희, 주종혁(사진 완쪽부터).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허명행 감독. ⓒ심우진 기자

공동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은 "강동원 배우는 같은 동작을 해도 더 멋이 살아난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공개가 되면 직접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다"며 다채로운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희원 감독은 "매일 행복했다. 연출적으로 아름다운 화면을 좋아하는데, 굳이 애쓰지 않아도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느낌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고 강동원 배우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덧붙였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미숙. ⓒ심우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해운물류기업의 회장으로 대한민국 정·재계를 주무르는 임옥선 아섬해운 회장 역의 이미숙은 "한국 정·재계를 뒤흔드는 역할이다. 캐릭터의 성격은 분명하게 나와 있지만, 이걸 한순간에 집약되게 보여줘야 해서 그 부분이 힘들었다"며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해준. ⓒ심우진 기자

대중의 높은 지지 속에서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주목받는 장준익 역의 박해준은 "준익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력한 대선 후보"라며 "사실 그의 안에는 고민이 많다. 미스터리한 면도 있다.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는 매력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고 캐릭터 구축에 고민한 부분에 대해 밝혔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해숙.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해숙. ⓒ심우진 기자

문주를 외교부 장관에 점 찍을 정도로 아꼈으나, 피격 사건이 정치, 외교적으로 확대되자 견제하기 시작하는 채경신 대통령 역의 김해숙은 "정확한 소신대로 국제 외교와 함께 국내 정책을 이끌어가는 인물이다. 대통령의 카리스마와 함께, 사람 냄새가 나는 인물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현 배우를 너무 좋아한다. 오랜만에 만나서 너무 좋았고, 끈끈한 정이 있다 보니까 함께하는 장면은 시너지 효과가 났던 것 같다"며 영화 '도둑들' 등의 작품으로 인연이 깊었던 전지현과의 재회 소감을 전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재명. ⓒ심우진 기자

채경신 대통령과 임옥선 회장에게 자신의 야심을 서서히 드러내는 유운학 국가정보원장 역의 유재명은 "운학은 사명감과 애국심이 투철한 인물이다. 직업이 배우인지라 대본을 읽는 것이 루틴인데, 펼치는 순간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과 스펙터클이 펼쳐졌다"며 "종잡을 수 없는 언어의 세계로 확 빠져드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오정세.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오정세. ⓒ심우진 기자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는 장준상 검사 역의 오정세는 "올해의 검사상을 받을 정도로 유능한 실력을 인정받은 검사다. 하지만, 어렸을 적부터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형에 대한 열등감과 질투심으로 가득 찬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상희. ⓒ심우진 기자

서문주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존경심을 가진 충직한 보좌관 여미지 역의 이상희는 "감독님께서 미지는 문주의 동지이자, 동료이자, 보좌관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문주가 그리는 이상향을 쫓아가는 인물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우리나라 헌법을 필사하기도 했다"며 연기를 위해 노력했던 일화를 전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종혁. ⓒ심우진 기자

새로운 경호팀장 산호에게 경계심을 갖는 박창희 경호실장 역의 주종혁은 "대통령 후보 피격사건 이후 문주의 경호를 맡게 되는 인물이다. 실제 대통령 경호팀장님을 만나서 걸음걸이, 서 있을 때의 자세, 문 열어줄 때 사주 경계하는 부분 등을 배우고 연습했다"며 캐릭터 구축과정을 밝혔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동원, 전지현, 오정세, 김해숙, 유재명, 이미숙, 박해준, 이상희, 주종혁(사진 완쪽부터).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동원, 전지현, 오정세, 김해숙, 유재명, 이미숙, 박해준, 이상희, 주종혁(사진 완쪽부터). ⓒ심우진 기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앤더슨 밀러 역으로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에 도전하는 존 조에 대해 김희원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과거 사건의 키를 가진 인물"이라며 "소통에 있어 강동원 배우가 언어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존 조 배우가 대본에 대해 굉장히 깊이 있는 질문해 더 풍성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맨스뿐만 아니라 정치, 첩보,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담아낸 과정에 대해 김희원 감독은 "허명행 감독과는 컴퓨터 하나를 공유하고 있는 사이 같이 느껴진다. 작품에서 꼭 필요한 문제가 있을 때 그걸 딱 집어준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영역들이 많아서, 허명행 감독이 없었다면 못 만들었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허명행 감독은 "김희원 감독이 필요로 하는 것, 고민하는 것들을 열심히 서포트하며 만들어 드리려고 노력했다"며 공동연출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과정을 전했다.

▲'북극성'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동원, 전지현, 오정세, 김해숙, 유재명, 이미숙, 박해준, 이상희, 주종혁(사진 완쪽부터). ⓒ심우진 기자
▲'북극성' 제작발표회. ⓒ심우진 기자

김희원 감독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마지막 9화까지 잡아둘 수 있도록 연출에 특별히 공들인 부분에 대한 질문에 "3화까지는 인물들이 어디에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가게 될 것이며, 백그라운드에 무슨 이야기가 있었다는 것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한다"며 "4~5화부터는 이야기 속도가 빨라진다. 엄청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스케일이 굉장히 커진다. 그래서 큰 규모의 시퀀스들이 매회 많이 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6~9화는 그간 만들어지는 감정적인 부분과 비밀이 매주 하나씩 오픈되는 형태다. 공중파 드라마를 많이 했기 때문에 다음 주를 꼭 보시게끔 해야 한다는 게 룰처럼 마음속에 있다. 그렇게 보실 수 있게끔 편집과 구성을 했다"고 밝히며 엔딩 맛집이 될 것을 예고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은 오는 10일 3화까지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이후 17일부터는 매주 2개씩 총 9화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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