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안전사고 거듭 사과…신뢰 회복할 것” 혁신계획 발표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 들어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사업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안전사고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그룹 차원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1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고용노동부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그룹사 대표들은 그룹 안전관리 현황 및 계획을 보고하고, 중대재해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먼저 최근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과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신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작업현장의 안전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그룹은 안전이 그룹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사업회사 중심의 안전관리를 ‘그룹중심의 안전관리체제로 전환’해 시스템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그룹차원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그룹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팀’을 즉시 출범시키겠다”며 “TF는 학계, 기관 등 외부전문가들과 직원, 노조 등 대의기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그룹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그룹은 또  “하도급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 원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다단계 하청구조를 통한 위험의 외주화를 막도록 하겠다”며 “모든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하도급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거래중단 및 계약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그룹은 “안전관리 혁신 및 인프라 강화를 위해 한도를 두지 않고 안전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특히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 예산으로 편성하고 先(선)집행 後(후)보고 원칙에 입각해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회사 설립을 검토해 안전 전문회사는 글로벌 안전우수기업 벤치마킹, M&A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며 “안전과 AI를 접목해 안전기술 개발, 안전진단 및 솔루션, 공사안전 플랫폼 등을 개발해 중소기업과 하청업체 등 제조 및 건설현장에 안전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산재가족돌봄재단을 설립해 장학사업, 유가족 지원 등 수혜자 입장에서 다양하고 효과적인 기금활용 방안을 제시하겠다”며 “친노동, 노동 안전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실행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