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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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우니나라의 음식료품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식품 물가의 누적 상승률은 25%에 달했다.

15일 OECD의 구매력 평가(PPP)를 고려한 물가 수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음식료품 물가 수준은 OECD 38개국 중 2번째로 높았다. 1위는 유럽의 대표적인 고물가 국가로 꼽히는 스위스(163)였다.

경제 규모가 큰 미국(94)이나 일본(126), 영국(89) 독일(107) 등도 한국보다 음식료품 물가가 낮았다. PPP를 고려한 물가 수준은 경제 규모와 환율 등 변수를 구매력 기준으로 보정해 국가 간 물가를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지표다. 실제 각국 국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 수준을 비교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의 의복과 신발 물가지수 역시 137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교육(110) 물가 역시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여러 품목을 포괄하는 가계 최종 소비(HFC) 물가는 85로 평균 아래였다. 교통, 문화·여가, 외식, 주거 물가 역시 평균보다 낮았다.

식품 물가의 최근 5년 누적 상승률 역시 25%에 달하며 총지수 상승률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0년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지난달 지수는 124.56으로 약 25%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6% 올랐는데, 이와 비교하면 유독 외식 물가 상승률이 더 가팔랐다.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30% 이상 오른 품목은 김밥, 햄버거, 떡볶이, 짜장면, 생선회, 도시락, 라면, 갈비탕 등 9개에 이른다. 짬뽕, 돈가스, 칼국수, 비빔밥, 치킨, 설렁탕도 상승률이 30%에 육박한다. 

20% 이상 상승한 품목으로는 냉면, 김치찌개, 된장찌개, 삼겹살 등이 해당된다. 구내식당 식사비도 2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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