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어도비스톡
▲소주. ⓒ어도비스톡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술집·식당 등에서 판매되는 외식 술 가격이 올랐다. 소주 가격은 열달 만에 상승했고 맥주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소주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1% 상승했다. 지난해 9월(-0.6%) 이후 9개월간 이어진 하락세가 상승세로 바뀐 것이다.

외식 맥주는 지난달 0.5% 오르며 지난해 12월(-0.4%) 이후 7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앞서 외식 소주와 맥주 가격은 장기간 하락 흐름을 보여왔다. 외식업계가 내수부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술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할인하는 판매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외식 소주와 맥주 물가 반등은 이 같은 할인 전략이 끝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식 술 가격 할인 종료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린 소비심리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00 이하로 내렸다가 4월(93.8), 5월(101.8), 6월(108.7) 세 달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일부 자영업자가 술 가격 할인 행사를 해도 버티지 못해 폐업하면서 가격 원복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도 분석된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호프주점은 2만1,891개로 1년 전보다 1,982개(-8.3%) 줄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은 지난 5월 숙박음식점 취업자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인 6만7,000명 감소한 이유에 대해 주점·음식점업 취업자 수 축소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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