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민심은 3년 만에 정권 교체를 택한 것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이재명 당선자는 오전 1시 15분 기준(개표율 78.43%) 1327만 7130표(득표율 48.37%)를 얻어, 1179만 3144표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득표율 42.96%)를 5.41%p 차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재명 당선자는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당 개표방송 연설에서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당선자는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하겠다”며 “여러분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이른 시간 내에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12·3 계엄사태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행사하는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더 나은 국민의 삶과 이 나라의 밝은 미래만을 위해 온전하게 쓰여져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합된 대한민국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주권자로 존중받고, 협력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지키겠다”며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동료”라며 “남녀노소, 지역, 장애인·비장애인, 정규직·비정규직, 기업가와 노동자 간 편을 갈라 증오하고, 혐오하고, 대결하게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를 지지하지 않은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우리는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선 최종투표율은 79.4%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대선(77.1%)보다 2.3%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이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 투표율이자 직선제 도입 후 실시된 1987년 13대 대선 이후 4번째로 높은 투표율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