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맘스터치 제품력 집중 통해 실적 선방 '주목'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원자재 비용 부담과 내수 부진으로 국내 외식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가운데 국내 주요 버거 브랜드 중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는 2023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최근 3년간 외식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실적서 선방한 것이다.

롯데리아와 맘스터치의 제품력 제고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에는 요리경연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각각 1, 2위 성적을 낸 스타셰프 나폴리맛피아, 에드워드리와 각각 협업해 버거를 출시하기도 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버거 브랜사인 롯데리아, 맘스터치, 맥도날드, KFC 등의2023년 실적 추이를 보면 롯데리아(9242억원), 맘스터치(3644억원), 맥도날드(1조1180억원), KFC(2482억원) 모두 전년(2022년) 매출보다 성장세를 보이면서 선방했으나 당기순익의 경우 롯데리아와 맘스터치만 이익을 내면서 보다 수익성이 도드라졌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2022년 당기순손실 138억원에서 2023년 당기순이익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는 2022년 당기순이익 320억원에서 2023년 469억원으로 증가했다.

▲롯데리아, 모짜렐라 버거 출시 10주년 기념 나폴리맛피아 협업 신메뉴 개발·출시. ⓒ롯데GRS
▲롯데리아, 모짜렐라 버거 출시 10주년 기념 나폴리맛피아 협업 신메뉴 개발·출시. ⓒ롯데GRS

특히 롯데GRS의 지난해(2024년)매출이 다시 1조원을 넘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매출 1조896억원을 기록한 이래 줄곧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이다가 2023년 매출 9242억원을 내며 1조원에 근접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2024년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이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는 지속 소비자 트렌드를 겨냥해 기존 시그니처 메뉴를 리뉴얼하거나 이색 메뉴를 내는 데 힘쓰는 등 제품력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롯데리아는 모짜렐라 버거 출시 10주년을 맞아 셰프 나폴리맛피아와 협업해 올해 1월 16일 신메뉴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출시했다.

특히 단기간 이 버거의 판매량이 고무적이다. 출시한 지 일주일 간 45만개 판매됐으며 목표 대비 판매 실적이 230% 증가한 기록을 냈다. 특히 젊은 소비층 입맛과 펀슈머 트렌드에 맞춰 2030세대를 공략한 결과 이들 세대의 구매율이 78%를 차지했다.

롯데GRS 관계자는 "지난해 롯데리아의 독특한 메뉴 개발력과 고객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펀슈머 전략이 성공을 거두며 올해 첫 신제품 개발 콘셉트 역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함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 컬래버 메뉴 에드워드리 컬렉션 3종을 소개하고 있는 에드워드리 셰프. ⓒ맘스터치
▲맘스터치 컬래버 메뉴 에드워드리 컬렉션 3종을 소개하고 있는 에드워드리 셰프. ⓒ맘스터치

맘스터치는 품질경영에 힘쓰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4월 일본에 첫 해외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열기 전 사전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기도 했다. 2023년 10월 일본 시부야에서 팝업스토어를 3주간 진행하면서 일본 외식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충분한 사전경험을 얻은 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적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뒤 직영점 진출을 진행했다. 이후 일본 가맹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연내 30개 가맹점까지 확대할 목표다.

이 같은 품질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맘스터치는 셰프 에드워드리와 협업한 버거 2종을 선보였다. 맘스터치는 해당 제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에드워드리가 개발한 레시피가 전국 맘스터치 매장에서 완벽히 구현될 수 있도록 가맹점 메뉴 제조·품질 강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는 오직 미국에서만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 TV를 통해 상상만 했던 에드워드 리 셰프의 맛을 전국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에드워드 리 컬렉션을 시작으로 올 한해 동안 그와 함께 선보일 다양한 협업에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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