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6호점 광교 조감도. ⓒ한화갤러리아
▲파이브가이즈 6호점 광교 조감도. ⓒ한화갤러리아

내수부진 속 외식업계 업황 좋지 않아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식음료 미래 발굴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본업인 백화점 사업뿐 아니라 파이브가이즈, 퓨어플러스 인수 등 식음료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는가운데 식음료가 회사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 3,558억원, 식음료 사업부문 매출 37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백화점 사업부문 매출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본업은 백화점 사업이다. 국내 최초 백화점에 명품관을 도입한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을 비롯해 광교점, 천안 센터시티점, 진주점, 종속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운영하는 대전 타임월드점 등 5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는 명품 매출 비중이 높은데, 코로나19 당시 해외여행이 좌절되면서 보복심리로 국내 명품소비가 늘어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속된 내수부진 속에서 명품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분기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의 경우 올해 1분기 1,221억원, 2분기 1,263억원, 3분기 1,14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74억원, 2분기 영업손실 45억원, 3분기 영업손실 19억원이다. 올해 2분기부터 영업적자를 냈다.

​특히 올해 들어 내수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인 가운데 통계청이 공개한 소매업태별 판매액지수(2020 = 100.0)에서 백화점의 3분기 소매판매액지수는 121.6으로 2021년 3분기(112.5) 이래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면세점은 모두 100을 밑돌았다. 이는 2020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본업뿐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해졌다.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파이브가이즈 등 신사업을 전개했다.

이와 관련 한국IR협의회는 "식음 프랜차이즈 및 음료제조 등의 신규사업은 기존사업(유통리테일) 대비 수익성이 높은 편으로, 신사업 실적들이 유의미하게 올라오면서 동사는 실적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내수부진은 백화점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 3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76.04로 전년동기기 대비 증감 3.38포인트(p)낮아졌다. 올해 3분기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업은 87.21 전년동기 대비 소폭인 0.59p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100보다 낮다는 것은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12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내년 대내외 경기가 쉽사리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새 성장동력 찾기의 일환으로 식음료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내년 기대치보다 성장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화갤러리아 측은 "기존 백화점 경쟁력을 제고하면서 매장출점과 수출 등을 통해 식음료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갤러리아의 식음료 성장동력으로 파이브가이즈 사업과 퓨어플러스 인수 등을 들 수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로, 지난해 6월부터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가 파이브가이즈 한국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호점(강남)을 시작으로같은해 10월 여의도점, 올해 2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점, 4월 서울역, 올해 9월 판교점 오픈을 통해 현재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국내 매장 4개가 월 매출 기준 전세계 파이브가이즈매장 1900여개에서 탑 10에 들 정도로 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이어 내년 3월 파이브가이즈 6호점을 갤러리아 광교에 오픈하며 갤러리아백화점 점포에 파이브가이즈를 처음으로 선보인다.파이브가이즈 일본 신규 사업도 2025년 하반기 첫 점포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7년 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곳곳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9월 음료 제조 전문업체인 퓨어플러스를 인수했다. 퓨어플러스는 음료 제조 수출 전문기업이다.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음료' 생산 및 수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식음 사업 확대를 위해 경기도 포천 부지에 식음료(F&B)공장을 내년 말 완공 목표로 건립중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에르메스 확장 이전 등 기존 백화점 점포 경쟁력 제고와 함께 F&B 부문을 시작으로 미래 먹거리를 지속 발굴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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