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소스 조합 최적화, 에드워드 리만의 캐쥬얼함 묻어나

베이컨 잼이 킥…오돌도돌 씹혀 풍미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맘스터치가 에드워드 리 컬렉션을 내놓았다.

맘스터치가 올해 첫 론칭 버거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준우승한 명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버거를 내놓은 것이다.

종류는 싸이버거·비프버거 2종이다. 기존 맘스터치의 히트버거인 싸이버거 등을 리뉴얼한 것이자 에드워드 리만의 레시피가 더해진 버거다.

​맘스터치는 운영방침으로 품질경영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 버거가 제품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맘스터치에게 올해 기분좋은 출발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박현주 기자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박현주 기자

10일 기자는 서울 중구 맘스터치 DDP점을 찾아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와 비프버거를 시식해봤다.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버거들이 다양해지면서 버거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기업들은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이색버거' 등을 내놓기도 한다. 이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라지만 도가 지나쳐 '맛없이 괴상'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기 마련이다.

에드워드 리 버거 2종은 그렇지 않아 좋았다. ​패티·소스 조합이 최적화된 맛이었고 선넘는 시도이지 않아 좋았다. 한편으로는 평이한 맛일 수도 있겠으나 기자는 웰메이드 버거라고 평한다.

​버거에 에드워드 리의 레시피와 요리 철학이 자연스럽게 스며 들어 있는 듯 했다.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가 보여준 면모는 주어진 미션에 따라 다양하고 얼핏 조화가 어려운 한국 식재를 가지고 먹고 싶게 만드는 요리로 만들어낸다는 점이었다.

예컨대 그에게 익숙하지 않은 묵은지라는 식재료를 가지고 묵은지 항정살 샐러드를 내는 등 가장 한국인의 입맛에 들고 이른바 '잘 아는 맛있는' 맛을 캐쥬얼하고 세련되게 만들어낸다는 것이었다.

특히 백악관 셰프로도 알려진 셰프인 만큼 에드워드 리는 최상위 요리실력을 보장하는 명셰프다. 그는 파인다이닝뿐 아니라 한식과 양식의 퓨전요리 등 캐쥬얼한 메뉴 또한 탁월하다.

이에 걸맞게 이번 맘스터치 버거 2종은 먹기 싫은 이상한 시도가 아닌 무난한 웰메이드 버거였다.

맘스터치는 이 같은 에드워드 리만의 레시피를 철저히 구현했다. 이를 반영해 '익숙한데 새로운', '기분좋은 낯선' 맛의 조화를 차별화 포인트로 표현하기 위해 힘썼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박현주 기자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박현주 기자

특히 이 버거 2종은 각각 치킨패티와 비프패티로 구성되면서 에드워드 리 셰프만의 '베이컨잼' 등이 들어간 제품인데, ​이 베이컨 잼이 바로 버거의 킥이다. 킥 이란 셰프가 의도한 맛의 한 방이라고 한다.

베이컨 잼은 베이컨을 잘게 자르고 설탕에 졸여 잼처럼 만든 에드워드 리 만의 특제 베이컨 레시피다. 일반적인 통 베이컨 대신 씹는 식감을 살린 찹 스타일의 베이컨을 패티에 균일하게 스프레드했다.

버거 2종 모두 이 베이컨 잼이 들어갔다. 맘스터치 하면 가성비 치킨 패티가 유명하듯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한입 베어물자 100% 닭다리살 패티의 육즙과 탄력감이 일품이었다.

베이컨 잼은 치킨패티가 두터운 싸이버거에서보다 비프버거에서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마치 아주 부드럽지만 식감이 있는 잘게 썰은 육포 알갱이 식감이었다. 이 알갱이가 풍미를 더해줬다.

맘스터치의 정체성은 두툼한 패티로 가성비 버거이자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버거로 유명하다. 그만큼 이번 버거 가격 역시도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단품 7,800원, 세트 1만200원이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단품 8,400원, 세트 1만800원으로 감자튀김, 콜라 구성에 1만원대, 합리적인 가격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오직 미국에서만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에드워드 리 셰프만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담은 치킨과 버거를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했다"며 "에드워드 리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가 전국 맘스터치 가맹점에서 오차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신메뉴의 맛과 풍미 등 완벽한 퀄리티가 구현될 때까지 가맹점 품질 관리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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