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 지역에 들어선 롯데리아의 미국 1호점 간판 모습. ⓒ롯데리아US 홈페이지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 지역에 들어선 롯데리아의 미국 1호점 간판 모습. ⓒ롯데리아US 홈페이지 캡처

롯데리아, 美 1호점 정식 오픈 전 시식행사 대기줄 이어져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최근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롯데리아가 ‘K버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현지인들이 처음 맛본 한국식 소스가 세계인의 입맛을 빠르게 사로 잡고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 운영사 롯데GRS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 지역에 현재 매장 1호점이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롯데 측은 1호점 오픈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3일간 사전 시식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K버거를 맛보기 위해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SNS에는 ‘미국에서 난리난 롯데리아 1호점 근황’이라는 내용의 영상이 다수 게재돼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는 미국 내 롯데리아 1호점을 이용하려는 고객의 대기행렬이 수백미터나 이어지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한인타운 소식을 전하는 한 유튜브 채널 영상을 보면 “줄이 길어 지금은 택도 없고 나중에 들려야 겠다”, “코스트코, 인앤아웃, AMC 극장 근처라 위치가 좋다”, “미국 햄버거 가게에 없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가 있고 바울도 있다”, “맛이 꽤 좋다” 등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일부 댓글에서는 미국 1호점 오픈을 우려하는 시각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파이브가이즈랑 쉑쉑버가가 오픈했을 때 줄서는 것과 비슷한 듯”, “인앤아웃 상권에서 대등한 경쟁을 할지 시간이 말해줄 것”, “햄버거 고장에서 과연 살아남을지, 라이스 패티로 특화되면 모를까” 등이다.

현재 미국 내 롯데리아 1호점은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비빔라이스버거, 불고기디럭스버거, 불고기&새우버거 등 총 5종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향후에는 바울(Bowl) 메뉴 2종과 치킨을 활용한 볶음밥 등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버거 세트 가격은 한화로 약 1만7,000원~2만2,000원대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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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러튼에서 미국 1호점을 그랜드 오픈한다. 사진은 미국 1호점에서 먼저 선보이는 버거 5종. ⓒ롯데리아US 홈페이지 캡처

◆“K버거·소스 차별점으로 해외시장 적극 공략”

롯데GRS 측은 버거와 소스 등 롯데리아만의 ‘차별점’을 내세워 미국 내 현지 햄버거 브랜드와 정면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시장에서는 ‘The Original K-Burger’를 모토로 삼았다. 

롯데GRS 측은 앞서 시카고 박람회에 참석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해 불고기버거와 비빔라이스버거 등의 시식회를 진행했다. 이 결과 현지인으로부터 “한국의 맛이 담긴 독보적인 버거”, “차별화된 K-푸드” 등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 시장에 이어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 중이다. 지난 5일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 F&B·리조트 사업자인 세라이 그룹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상태다. 베트남·미얀마·라오스·몽골에 차례로 진출하고, 5년내 말레이시아 현지에는 30개 이상의 롯데리아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1호점은 올해 말 오픈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먼저 주력 메뉴로 5종부터 선보인다”며 “K푸드 열풍 속 롯데리아만의 버거와 소스 등 차별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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