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대 국회도서관장 취임 한 달…올해 주요 업무와 비전 등 밝혀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국회도서관의 850만권 이상의 도서를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국민들에게도 열린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겠습니다.”(황정근 국회도서관장)
1952년 개관해 올해 72주년이 된 국회도서관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지난달 31일 국회는 차관급인 제24대 국회도서관장에 황정근 변호사를 임명했다.
갈수록 정보량이 넘쳐나면서 제대로 된 정보 전달과 공유가 어느 때부터 주요해진 요즘이다. 지난 22일 SR타임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경내 위치한 국회도서관장실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은 황정근 신임 국회도서관장을 만나 주요 추진 업무와 비전 등을 들어 봤다.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은 경상북도 예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등법원 판사,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부장판사, 대법원 부장재판연구관 등을 두루 역임했다.
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자문위원, 법률신문논설위원,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원(비상임) 등으로 활동하며 여러 경험과 경륜을 쌓았다.
현재 국회도서관은 약 850만권의 장서와 4억2,000만면 이상의 전자도서관 원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법지원기관으로서 국회의 입법 및 정책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지식정보의 공유·확산을 위해 누구나 이용 가능한 대국민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황정근 관장은 “원래 국회도서관의 주된 역할은 국회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외국 사례처럼 국회 내부의 정보를 전부 모아서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생성된 기관이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보관 자료들도 많이 쌓이게 됐고 국민들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열린 도서관으로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관장은 “방대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민 누구나 필요한 자료를 쉽게 찾고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하는데 만전을 기하려고 한다”며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외국 입법 사례까지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게 되면 의원들의 입법 활동에도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만만치 않은 작업이지만 다채로운 정보를 국회와 국민과 편리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관련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정근 관장은 국회도서관의 기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중장기적인 목표도 언급했다. 국회도서관의 정보 자산을 지방의회에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황 관장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의 대표 도서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도서관의 방대한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서고를 늘리고 이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의원들도 다양한 정책 자료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황정근 관장은 부산에 건립된 국회도서관 분관의 성과를 주요하게 소개했다. 황 관장은 “부산 국회도서관 분관은 개관 이후 2년 만에 방문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름다운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단순한 도서관 역할만이 아닌 공연 등 콘텐츠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거듭났다”면서 “부산 분관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향후 광주 등에도 분관 건립 추진 논의가 오고 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정근 관장은 “72년의 역사와 성과를 지닌 국회도서관이 핵심적 의정지원 기관으로 국회를 보좌하고, 국회와 국민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며 “데이터 기반의 입법지원서비스를 고도화해 본연의 임무에 충실 하는 한편, 새로운 정보서비스 창출로 디지털 시대를 견인하는 미래도서관을 구현해 의미 있는 변화와 결실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