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이 낳은 도쿄제대 천재의 생애와 학문 다뤄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지난 7일 울산 남구 신정동에서 개최된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식에서 강정택 선생의 생애를 다룬 책 ‘농정학의 개척자 강정택’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은 사재 330억원을 기부해 종하이노베이션센터를 지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컴퓨터를 도입한 ‘한국 IT 산업의 문익점’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IT역사를 개척했다. 또한 이 회장은 울산 출신의 천재 농정학자 강정택 선생의 친자이기도 하다.
강정택 선생은 대구교보(현 경북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전국의 수재들이 모인다는 1고(구제 도쿄제1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제국대학 농학부에서 농업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그는 같은 학부에서 ‘부수’와 ‘조수’를 거치면서 농정학 연구자로 성장했다. 1943년 귀국해 농촌 현장조사 연구 중 그는 해방을 맞았다.
강정택 선생은 1945년 12월 경성대학 법문학부 경제학과 농업정책 담당 교수로 임명됐지만 불과 6개월만에 국립서울대학교 설립을 반대하는 ‘국대안 파동’으로 학과 자체가 없어지면서 학교를 떠났다.
이후 그는 조선사회과학연구소를 설립해 활동했으며 1948년 9월에는 농림부 차관으로 임명돼 농지개혁을 위한 실무초안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안은 제헌국회가 1949년 6월 21일 제정한 농지개혁법의 기초가 됐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꼭 일주일만에 강정택 선생이 납북되면서 대한민국의 농지개혁이 완성된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소수 지주의 대토지 소유체제를 해체하고 자작농을 육성해 산업자본주의 발전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정택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생애를 담은 평전 ‘농정학의 개척자 강정택’의 저자는 울산 출신의 이문웅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다. 이문웅 교수는 1988년 일본 오사카 국립민족학박물관에 외래연구원으로 체류하며 박물관 소장품 중 1936년 경상도 울산읍 달리에서 수집된 한국 컬렉션 자료 등이 강정택 선생과 관련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사연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후 저자는 약 35년간 꾸준히 강정택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연구했으며 강정택 선생의 졸업논문 등 총 5편의 논문을 엮어 2008년에 위 논문집을 펴내기도 했다. 농정학의 개척자 강정택도 이때 논문집에 부록으로 실렸던 강정택 선생의 생애와 학문 세계를 수정·보완해 완성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울산이 낳은 천재이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성장한 지식인 강정택 선생의 생애를 연구하는 한편 그간 숨겨졌던 강정택 선생의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가족사도 함께 다뤘다. 이를 통해 강정택 선생이 식민지 조선의 농촌사회와 농업경제 연구사에 남긴 귀중한 업적을 조명하고 건국 초기 농정학 지식을 갖춘 관료로서 농지개혁에 크게 기여한 바를 밝혔다.
저자 이문웅 교수는 “비록 강정택 선생은 한국전쟁 시작과 함께 우리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졌지만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그의 정신은 아직도 남아있다”며 “농정학자로서의 학문적 업적과 더불어 해방 이후 혼란기에 있던 우리나라에 농지개혁이라는 중요한 기초를 다졌던 강정택 선생의 영전에 이 책을 바치고 싶다”고 술회했다.
- 포르쉐 공식 딜러 아우토슈타트, 류현진 승리 매칭 기부금 1,000만원 전달
- 울산에 새롭게 탄생하는 혁신의 중심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식 개최
- 포르쉐 공식딜러 아우토슈타트, ‘포르쉐 셀렉션 나우’ 서비스 론칭
- KCC오토그룹, 가수 션과 함께하는 ‘2024 815런’ 참여
- 포르쉐 아우토슈타트, 온라인 서비스 예약 접수 시스템 도입…고객 불편 최소화
- KCC 오토그룹, 산학협력 프로그램 제12기 수료증·장학금 전달
- KCC오토, 염경엽 LG트윈스 감독에 ‘EQS 450’ 차량 후원
- 포천 라싸골프클럽, 반려견과 함께하는 ‘펫 프렌들리’ 시행
- 김민규 이어 박민지도 석권…‘KCC오토 후원’ 선수 각종 대회서 우승
- 류현진, 포르쉐 공식딜러 아우토슈타트 엠버서더 선정
- '하얼빈', 12월 25일 개봉 확정…1차 보도스틸 공개
- 포르쉐 공식 딜러 아우토슈타트, 양평 평화의집 김장지원금 1,000만원 전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