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주요 원인과 배터리 안전 설계. ⓒ현대차·기아
▲배터리 화재 주요 원인과 배터리 안전 설계. ⓒ현대차·기아

충전량, 화재 발생 가능성과 무관…셀 단락 따른 화학반응 좌우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현대차·기아가 배터리 충전량과 화재 발생은 무관하다고 20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를 100% 완전충전해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100% 충전해도 충분한 안전범위 내에서 관리되도록 설계돼 있고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제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터리 충전량에 의해 배터리 내부의 물리적 단락이나 쇼트 발생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현대차·기아는 실제로 고객이 완전충전을 하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에는 추가충전 가능 용량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100% 충전을 넘어 과충전이 발생할 경우 전해액 분해 반응, 양극 구조 변경 등에 의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는게 현대차·기아의 해명이다. 

일반적으로 배터리 화재는 제조 불량 또는 외부 충돌 등에 의해 내부에서 물리적 단락 발생 시 양·음극 간 높은 전류가 흐르고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화학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산소와 가연성 부산물 등으로 인해 발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셀 오류 발생 시 고객 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인 차량에 대한 실사용자 등록 필요성에 대한 홍보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BMS가 감지한 셀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통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리스 차량 또는 렌터카 등 회사 명의로 등록한 법인차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현대차·기아는 지적했다. 

회사 명의로 등록했기 때문에 BMS가 셀 이상을 진단했다 하더라도 문자로 통보할 수 없다. 실 운행자 명의 등록은 해당 법인에 소속된 고객이 커넥티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뒤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기아는 당부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보여지는 완전충전(100%) 상태는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된 구간 내에서의 충전량을 의미하기 때문에 완전충전에 따른 불안감을 갖지 않으셔도 된다”며 “앞으로도 배터리 사전 진단과 화재 전이 방지 기술을 보다 고도화해 고객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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