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10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선 악재라고 볼 수 있다.
27일 AP통신에 따르면 미 육군 공병단은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단체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해당 공장 환경 허가 재평가에 동의했다고 한다.
미 육군 공병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해당 공장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500만리터의 물을 끌어다 쓰길 원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 용수 공급을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알려지게 됐다. 미 육군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의 물 사용의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negligible impacts)’라던 기존 판단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미 육군 공병단은 현대차 공장 건설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지 않을 경우 고소하겠다고 지난 6월 통지한 지역 환경단체에도 비슷한 취지의 서한을 최근 보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