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투자로 고객사 ‘리비안’ 안정화…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공급 물량↑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폭스바겐이 최근 미국 전기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7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글로벌 시장 대비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이 약했던 폭스바겐은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리비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우선 리비안에 10억달러(1조3,887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리비안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40억달러(5조5,552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삼성SDI다. 공급중인 배터리는 ‘21700’으로 현재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전문 스타트업이다. 과거 테슬라처럼 전기차만을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리비안이 생산하는 전기차가 현재 100만대 수준에서 430만대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형 배터리 공급사인 삼성SDI의 마케팅부문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경우 원형 배터리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성장할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제조하는 원통형 배터리는 규격 표준화로 인한 ▲대량생산 용이성 ▲안전성 ▲가격 경쟁력 ▲신뢰성 등 강점이 많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둥근 외관으로 인해 내부의 열을 고르게 방출할 수 있고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장치들이 설치돼 있어 발화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원통형 배터리 내 안전장치에는 대표적으로 PTC, CID, 벤트 등이 있다. PTC는 과전류가 발생해 저항이 높아지면 전류를 차단한다. CID는 배터리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해 압력이 커질 때 전류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벤트는 내부의 가스를 내보내 폭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원통형 배터리의 높은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한 원통형 배터리는 표준화를 통해 대량 생산이 쉽고 가격 경쟁력도 높은 편으로 오랜 시간 다양한 제품에 적용되면서 신뢰성을 높여왔다.
특히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한대에 수천개의 배터리가 탑재되기 때문에 대규모의 원통형 배터리가 소요된다. 테슬라 모델 S에는 7,000여개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원통형 배터리 채용에 미온적이었던 다수의 OEM 들이 앞으로 원통형 배터리 채택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 이창민 연구원은 “원통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제조원가가 싸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출고가를 낮추려는 OEM들의 니즈와 일치하기 때문에 앞으로 원통형 배터리의 채용률은 지속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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