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5~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SDI가 전시부스에 소개한 배터리 통합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삼성SDI
▲지난해 9월 5~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렸던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SDI가 전시부스에 소개한 배터리 통합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삼성SDI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삼성SDI가 배터리 제품 개발과 양산에 속도를 내며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가운데 유일하게 자사 배터리 제품 브랜드인 프라이맥스(PRiMX)를 가지고 있다.

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브랜드명으로 제품 라인업이 구성된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을 통한 품질 향상’을 기조로 공급처를 늘려나가며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삼성SDI 영업이익률은 7.19%로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다. 

16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1년 12월 여러 품목으로 생산·공급하던 배터리를 PRiMX 브랜드로 통합하고 최고의 품질을 지닌 배터리를 지향한다는 의지의 표현을 담아냈다. PRiMX는 ‘Prime Battery for Maximum Experience’를 함축시킨 브랜드명으로 ‘최고 품질의 배터리로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다. 

PRiMX 브랜드는 전동공구용 소형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여러 산업분야 배터리 제품을 통칭한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P5, P6, 파우치셀) 외에도 2026년에 양산 예정인 46파이 원통형배터리와 2027년 양산이 계획된 전고체 배터리가 PRiMX 브랜드로 탄생하게 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9일 1991년 설립된 최초 해외법인 말레이시아 스름반 공장을 방문해 ‘담대한 투자’를 언급한 만큼 배터리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고 나선 첫 현장 경영지로 삼성SDI 말레이시아 배터리 공장을 찾았다. 

내년 완공 예정인 스름반 2공장에서는 올해부터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한다. 

▲삼성SDI 배터리 통합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제품 라인업. ⓒ삼성SDI
▲삼성SDI 배터리 통합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제품 라인업. ⓒ삼성SDI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BMW(P5 각형 배터리)와 현대자동차(P6 각형 배터리)에 제공하는 P시리즈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가 주목하는 배터리 개발 분야는 ‘전고체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되는 액체 형태 전해질을 대신해 반고체 또는 고체 형태의 불화성 소재를 사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화재 위험이 적고 분리막이 필요없어 부피도 줄고 무게도 가볍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내놨다. 다만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인 2027년까지는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개발에 힘쓰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기업의 주력 제품은 비슷하지만, 개발과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하는 제품은 기업별로 다른 측면도 있다”며 “최고의 품질과 수익성 실현이라는 기업 목표에 부합하는 배터리 제조와 공급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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