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빌리티엑스포 삼성SDI 부스에 전시된 PRiMX 배터리. ⓒ삼성SDI
▲미래모빌리티엑스포 삼성SDI 부스에 전시된 PRiMX 배터리. ⓒ삼성SDI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유럽 지역 수요 약세에 각기 다른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튀르키예 지역 배터리 공급을 위한 생산 공장 건립을 잠시 미뤘다. SK온은 북미지역 판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아우디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등 유럽 완성차 고객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평균 2년6개월이 소요되는 수주과정에서 완성차업계 고객사들은 해당기간동안 자금 안정성과 생산능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북미지역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이들 3사는 전기차 미래 모델에 탑재될 제품의 샘플을 공급하고 수주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포드·코치와 체결한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철회한다고 최근 밝혔다. 포드의 기존 상용 전기차(EV) 관련 계획은 그대로 진행된다. 

SK온은 북미지역 배터리 합작법인을 통한 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증설을 추진중이다. 규모가 큰 탓에 자금이 계속 투입되고 미국 정부로부터 여러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완성차 고객사는 여러 배터리 제조 기업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만 실제 전기차 출시 시점까지 건전한 재정과 생산능력을 지속하는 업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생산공장 증설과 배터리 제조를 위한 자금확보 능력이 주요 평가 요소라는 것이다. 

다만, 유럽 지역에는 헝가리 이반차에 신공장을 짓고 배터리셀과 모듈의 안전성·신뢰성 테스트와 인증을 진행한다. 앞서  벤츠 등 유럽 자동차 기업과도 협업을 논의한 바 있다.

삼성SDI는 BMW·아우디 등 독일 완성차업계에 P5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2026~2032년 현대차 유럽 현지공장으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서 P6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한다. P6 배터리는 6세대 각형 배터리로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북미 지역을 겨냥해 삼성SDI는 지난 4월 제너럴모터스(GM)와 협력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34GWh 규모의 2공장을 짓고 2027년 초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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