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 SDI 말련 공장 방문해 임직원 격려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SDI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 공장을 찾아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하는 만큼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이곳은 현재 삼성 SDI가 1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향후 크게 성장할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1조7,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며, 2024년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이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 규격으로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 SDI 최초의 해외 법인으로,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 SDI는 2023년 매출이 전년비 12.8% 증가한 22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비 9.7% 감소한 1조6,000억원을 시현했다.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 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해왔다.

2023년 추석에는 ▲이스라엘(전자, R&D센터) ▲이집트(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현장),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 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은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도 경청하는 등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이곳에는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Senheng')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이 위치해 있는데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펴본 것.

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로서,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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