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남동 승지원 만찬…AI 반도체 협력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지난 28일 저녁 만찬을 가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에서 저커버그 CEO와 부인 프리실라 챈을 만나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승지원은 삼성전자의 영빈관 격으로 이 회장이 국내외 주요 인사를 만날 때 사용하는 곳이다.
이날 회동에서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확장현실(XR) 사업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최근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이를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자체 칩 ‘MTIA’를 공개하고 최근에는 2세대 칩을 연내 투입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메타가 개발중인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3’ 구동에 필요한 AI반도체 생산 관련 협력 방안도 논의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메타는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개를 포함해 연내 총 60만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한다는 구상도 밝혔었다.
삼성전자가 최근 AGI 전용 반도체 제조를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만든 AGI 반도체 개발 조직인 ‘AGI컴퓨팅랩’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10여년 전 저커버그가 방한한 이후 삼성전자와 메타(옛 페이스북)는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 VR’을 합작 출시했다.
선호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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