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10배 '껑충'

영업익 6조6,000억원 예상…매출 71조원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실적 개선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 등으로 2024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75%, 영업이익은 134.04%로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37%, 영업이익은 931.25%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같은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추정한 결과로 결산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와 이해를 높일 목적으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 접수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진행되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답변을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이 31조원을, 내년에는 순이익이 4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 51.8% 상승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KB증권 김동원·유우형 연구원은 “2024년 삼성전자의 메모리 영업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 대비 30조원 개선되고,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부터 흑자전환하며 전년 대비 2조원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3일 발생한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마이크론, TSMC 생산 차질에 대해서도 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D램과 파운드리 가격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오른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두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15%, 27% 상승하고, 파운드리 적자 규모도 전분기 대비 30% 축소될 것으로 보여, 반도체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배 증가한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