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기 스마트폰 시장 활력..."올해 AI 스마트폰 원년"
"실용적이고 광범위한 AI 응용 프로그램 지속 개발돼야"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AI 스마트폰이 정체기에 있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의 ‘갤럭시S24’와 중국 로컬 업체들과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AI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7,000만대로 2023년 5,100만대에서 230% 이상 늘어날 예정이고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집계됐다. 2027년에는 글로벌 시장의 AI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5%까지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스마트폰의 격전지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 AI 스마트폰 백서에 따르면 2024년은 AI 스마트폰의 원년이며 올해 중국 출하량이 3,7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뒤인 2027년에는 중국 내 출하량이 1억5,000만대로 급성장해 중국 전체 휴대전화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부터 차세대 AI 스마트폰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화웨이, 오포, 아너, 샤오미, 비보 등 로컬 빅5 업체는 생성형 AI가 탑재된 스마트폰 개발에 사력을 다하고 있으며 앞다퉈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1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를 론칭한 이후, 같은 달 오포가 Find X7와 Find X7 울트라를 내놓은 데 이어 샤오미 14 울트라(2월), 아너 Magic6·Magic6 RSR(3월), 화웨이 HUAWEI P70 등이 잇달아 출시되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갤럭시S24의 2월 중국 출하량은 전달보다 13% 증가한 1,970만대로 시장 점유율 20.3%를 기록했다. 중국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갤럭시S2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중구 빅5 업체의 출하량은 3,801만대로 시장점유율 39.2%를 기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2월은 통상 스마트폰 판매량이 저조하지만 중국 로컬 업체 빅5의 신제품이 중국 스마트폰 판매를 이끌며 선전하고 있다”며 “갤럭시S2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오랜만에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로컬 업체들이 자국에서의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견조한 출하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AI 스마트폰이 정체기에 있던 스마트폰 업계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만큼 다수의 업체가 AI 스마트폰 개발 경쟁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양새”라며 “이러한 경쟁은 AI 스마트폰 기술 개발을 더욱 활발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AI 스마트폰 기능이 텍스트 생성, 사진 촬영 및 보정, 챗 로봇 등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영역에서만 지원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실용적이고 광범위한 AI 응용 프로그램이 지속 개발돼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휴대전화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이유는 혁신 기술 개발 노력이나 변화의 시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대형 AI 연산 모델 등이 도입된 AI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와 사용자 간의 새로운 관계성을 부여해 소비자에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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