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플립5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 ⓒ갤럭시Z플립5 홈페이지 캡처

DSCC, ‘Z플립 5’ 후속 모델 출시 전 인기 시들 지적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중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분야 왕좌를 지키고 있는 ‘삼성 갤럭시Z플립5’의 입지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거센 만큼 이른 후속 모델 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시장 조사기관 디스플레이 공급망 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총 420만대를 기록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 톱5에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화웨이의 ‘메이트X3’였다. 아너 ‘매직Vs2’, 삼성 갤럭시Z폴드5, 오포 ‘파인드 N3플립’ 등이 뒤를 이었다. 톱10에는 삼성전자 제품이 4개, 아너·오포사의 제품이 각각 2개, 화웨이와 샤오미는 각각 1개 모델이 포함됐다.

DSCC는 Z플립5와 Z폴드5가 시장 리더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는 7월로 예정된 다음 버전 Z플립6와 Z폴드6의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는데 따라 시장 순위가 변화를 겪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폴더블폰이 새 모델 출시 전 인기가 시들해진 만큼 화웨이가 처음으로 삼성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메이트X5, 포켓2 등 인기를 끌었던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러한 화웨이의 부상으로 1분기 중국 폴더블 폰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국에 이어 세계 휴대폰 2위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도 갤럭시 스마트폰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 조사 기관 Netscribes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21년 출하량 기준 1억6,070만대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 7.97%로 2027년에는 2억5,328만대 출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격 수업, 재택근무, 디지털 게임 등의 사용량 증가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태라는 것.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5G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소득 수준 증가로 인한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현지 소비자들은 중저가용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을, 고가용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 상황을 회사 차원에서 논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올해 선보인 갤럭시S24가 AI스마트폰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회사 자체의 방식과 전략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