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야지 푸드사가 만든 대체 초콜릿에는 코코아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 ⓒ Voyage Foods
▲보야지 푸드사가 만든 대체 초콜릿에는 코코아가 전혀 들어있지 않다. ⓒ Voyage Foods

환경보호에 대한 열망, 전통에 대한 동경, 색다른 것에 대한 욕구 반영된 음식 될 듯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2024년 우리의 식탁 위에 가장 많이 등장할 음식은 무엇일까?

美 타임지가 유명 셰프, 학계 연구자, 소비 트렌드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12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2024년에 우리가 주목할 음식 트렌드가 무엇인지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2024년 우리의 식탁 위에 오를 음식은 전통에 대한 동경, 환경보호에 대한 열망, 색다른 것에 대한 욕구 등과 같은 현대인의 정서가 듬뿍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대표적인 음식 트렌드는 지구를 보호하려는 인류의 열망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놀라운 방식으로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대체 초콜릿의 부상을 기대할 수 있다. 코코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삼림 벌채가 점점 더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코코아의 수급이 어려워졌고,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대체 초콜릿은 코코아 없이 만들지만, 일반 초콜릿과 놀라울 정도로 맛이 비슷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보야지 푸드는 포도씨, 해바라기 단백질 가루, 해바라기 레시틴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대체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2024년에 더 많은 사람이 버섯을 먹게 될 것이며, 버섯이 육류 대체 식품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셰프이자 턴립 비건 레시피 클럽의 창립자 토드 앤더슨은 최근 나무줄기에서 자라는 버섯으로 근사한 버섯 미트볼과 사자 갈기 모양의 버섯구이를 선보였다. 앤더슨은 표고버섯으로 만든 베이컨, 로스트비프, 메이플 소시지도 자주 만들어 먹는다. 그는 “집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버섯 종류가 많다”라며 “올해는 많은 사람이 집에서 키운 버섯으로 음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에 대한 또 다른 중요한 트렌드는 제 3세계 문화의 요리, 즉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세대 셰프들이 탄생시키는 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렌드 예측 회사 WGSN의 식품 및 음료 부문 책임자 클레어 랜캐스터는 “과거에는 피자에 무언가를 토핑하고 나서 그것을 퓨전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그 정도로는 통하지 않는다”라며 “여러 국적의 신세대 세프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다층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24년에는 아시아의 풍미와 식재료로 만들어진 색다른 요리가 식탁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식료품 전문 온라인 매장의 창업자 안드레아 쉬 대표는 “람부탄, 핑크 구아바, 롱간, 망고스틴 등의 아시아 과일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덴버에서 인기 높은 베트남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는 “이제는 사람들이 베트남 요리와 필리핀 요리를 구분하기 시작했다”라며 “가장 베트남다운, 베트남 정통의 요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요리와 술의 결합도 주목하는 트렌드 중 하나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칵테일 마스터즈 시즌 1>의 우승자 오브라이언은 음식에서 영감을 얻어 음료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는 2024년에는 요리와 술을 결합한 메뉴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