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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주 미만의 영아 사망률 3% 

생후 4주에서 1년 사이의 영아 사망률 4%

25~29세 산모의 영아 사망률 1,000명당 5.37명으로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조인숙 기자] 뉴욕타임스가 최근 미국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NCHS)의 발표를 인용해 2022년 미국 영아 사망률이 20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NCHS에 따르면, 2022년 영아 20,538명이 사망했고, 이는 2021년에 영아 사망자 19,928명보다 3% 증가한 수치이다. 구체적으로 생후 4주에서 1년 사이의 영아 사망률은 4% 크게 증가했고 생후 4주 미만의 영아 사망률도 3% 증가했다.

또 미국의 산모 사망률 역시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흑인과 아메리카 원주민은 백인보다 임신 중 혹은 임신 후 사망률이 약 3배나 높았다.

영아 사망률과 산모 사망률의 증가세는 미국의 모자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암울한 징후로 볼 수 있다. 영아 사망률과 산모 사망률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한 사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로 널리 간주되기에 특히 중요하다.

영아 사망률은 흑인이 가장 높았다. 2021년 영아 1,000명당 10.55명에서 지난해 10.86명으로 증가했다. 백인의 경우, 2021년 영아 1,000명당 4.36명에서 4.52명으로 증가했다. 아메리카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은, 2021년 영아 1,000명당 7.46명에서 9.06명으로 증가했다.

놀라운 점은 25~29세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2021년 출생아 1,000명당 5.15명에서 2022년에는 1,000명당 5.37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CHS의 보건 통계 책임자 다니엘 엘리 박사는 “미국의 영아 사망률은 지난 한 세기 동안 공중 보건이 개선되면서 매년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감소해왔다”라며 증가 원인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산모 사망률이 40% 급증한 원인에 대해 “2021년에 고혈압, 비만, 당뇨병과 같은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이 임신이 되면서 임신으로 인한 합병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났다”라며 “2022년에 태어난 많은 아기가 임산부가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한 아이들”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엘리 박사는 “2022년의 영아 사망률의 증가세가 단지 1년간의 이상 현상인지 아니면 증가율의 시작인지 계속 주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산부인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체로트 박사는 미국의 영아 사망률 상승 수치에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놀라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고,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훨씬 더 면밀하게 살펴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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