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픈 식당 종사자를 지원하는 포괄적 정책이 식품안전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Brittainy Newman/Associated Press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픈 식당 종사자를 지원하는 포괄적 정책이 식품안전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Brittainy Newman/Associated Press

매년 4800만 명 음식으로 인한 질병에 걸려 3000명 사망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년간(2017~2019) 원인이 알려진 식중독 발병 중 약 40%가 몸이 아픈 식당 종사자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CDC는 25개 주 및 지역 보건 부서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이용해 800여 건의 식중독 발병을 분석한 결과, 적어도 한 가지 원인을 발견한 555건의 식중독 중 205건은 아픈 식당 종사자와 관련 있다고 보고했다. 또 대부분의 식당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이나 노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CDC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한 725명의 식당 경영자 중 665명이 “식당 직원이 몸이 아프면 감독관에게 말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620명은 “아픈 직원에게는 집에서 쉴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아픈 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하는 경영자는 절반도 안 되는 316명이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사회정책학과 슈나이더 교수는 “CDC의 보고서 결과가 상당한 충격적”이라며 “미국은 연방 유급 병가가 없는 유일한 부유 국가”라고 말했다. 또 “식당 종사자의 작업 환경 개선 차원이 아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매년 4800만 명의 사람들이 음식으로 인한 질병에 걸리고 그중 3000명은 사망에 이른다.

CDC는 질병으로 인한 결근이 종사자 개인의 불이익이 되지 않는 ‘식품안전 문화’를 비롯해 유급 병가 및 아픈 근로자를 지원하는 ‘포괄적인 식품안전 정책’을 잘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