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지하철 치안 강화 위해 주 방위군과 경찰관 투입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뉴욕주가 지하철 치안 강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주 방위군과 경찰관을 투입했음에도 지하철 강력 범죄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목요일(14일)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는 Hoyt-Schermerhorn 역에서 30대 남성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
NYT에 따르면, 36세 남성이 32세 남성 옆으로 다가가 조롱을 하기 시작했다. 조롱을 당하던 32세 남성은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내 둘은 심한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다. 32세 남성의 여성 동료가 싸움을 말리기 위해 칼을 꺼내 싸움을 건 36세 남자의 등을 찔렀고, 그때 36세 남성이 점퍼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32세 남성과 동료 여성에게 겁을 주었다. 32세 남성이 36세 남성의 손에서 총을 빼앗아 총을 쏘았다. 4발의 총성이 기차와 역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중 1발이 36세 남성의 머리에 맞았다. 36세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32세 남성은 구금되었다.
세리 폴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브루클린 지하철의 총격 사건을 담았다. 그녀는 FOX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지하철에서 일부는 911에 전화를 걸었고, 일부는 비명을 질렀으며, 또 일부는 차에 아기가 있다고 소리쳤다”라며 당시의 끔찍하고 충격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정말 무섭고 두렵다”라며 “다시는 뉴욕에서 지하철을 타고 싶지 않다”, “뉴욕에서는 기차나 버스를 타는 것 모두 안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금요일(15일) 브루클린 검사실은 총격을 가해 구금된 피해 남성은 ‘정당방위’에 해당되어 기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뉴욕 지하철에서 강력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이에 지난 3월 7일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뉴욕 기자회견을 열어“지하철에서 누군가 해치거나 공포를 조성하려 한다면 체포될 것이다.”라며 주 방위군과 경찰관 1,000명이 지하철에 투입되는 강력한 대책을 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