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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치과 문턱이 닳도록 많은 사람이 병원을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치아에 해로운 습관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미국 치과 전문의들은 4가지 좋지 않은 습관만 버린다면 치과병원을 찾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첫째, 얼음을 씹어먹지 말 것.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임상 치과 과장인 다이애나 응웬 박사는 “얼음을 씹어먹는 행위는 치아 바깥층에 있는 법랑질에 계속해서 흠집과 균열을 만든다며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치아의 작은 균열이 더 큰 균열로 발전할 수 있어 결국 근관치료나 크라운과 같은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발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치과 의사들은 펜 종류를 입으로 물지 말 것도 조언한다. 나타샤 플레이크 박사는 “최근에 펜 뚜껑을 치아로 벗기다가 앞니가 부러진 환자를 치료했다”라며 상당수 환자가 이로 인해 병원을 찾는다고 말했다.

둘째, 에너지 드링크를 멀리할 것. 치과 의사들은 에너지 드링크를 싫어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드링크는 콜라보다 치아에 더 해로울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에너지 드링크에 함유된 산 수치가 높아서 치아 법랑질을 침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버팔로대학 치과대학 유게나 스테판 박사는 “사람들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실 때 치아가 산과 설탕에 의해 얼마나 많이 손상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라며 “그럼에도 더운 여름철에는 갈증 때문에 온종일 에너지 드링크를 마셔댄다”라고 말했다.

미시간대학 치과대학 곤살레스-카베자스 박사는 “산이 포함된 에너지 드링크는 물론이고, 치과를 찾지 않으려면 소다와 커피도 멀리할 것”을 조언했다. 또 “에너지 드링크를 마실 때는 5~10분 내 마실 것과 다 먹은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굴 것”을 말했다.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고 난 후 바로 칫솔질해서는 안 된다. 산성 음식을 먹거나 마신 후 바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미국 치과 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법랑질에 손상을 주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좋은 방법은 마신 후 1시간 기다렸다가 칫솔질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타액이 치아 법랑질을 다시 단단하게 만들고 입안의 산성도를 중화할 수 있다.

셋째,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 것. 흡연은 구강 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더 안전하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응웬 박사는 “상대적으로 전자담배 관련 연구가 적기 때문에 나온 오해”라고 말했다.

전자담배를 할 때는 니코틴과 다른 여러 화학 물질을 흡입하게 된다. 니코틴은 입안의 박테리아와 플라크를 증가시킨다. 2020년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를 한 사람이 흡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한 구강 미생물군이 매우 적었다.

넷째, 불소를 포함한 치약을 사용할 것. 불소는 새로운 미네랄 형성을 자극하여 법랑질을 더 강하게 만들고 충치를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를 억제한다.

곤살레스-카베야스 박사는 불소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종종 “불소를 멀리하면 조부모나 증조부모의 시대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당시는 충치가 만연했기에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틀니를 쓸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불소가 없는 치약을 사용할 경우, 식단과 위생에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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