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KT가 윤경림 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부문장(사장)을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확정했다. 윤 사장은 2023년 3월말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 예정이다. 다만, 지난 2일 여당에서 윤 사장이 구현모 현 대표의 '아바타'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최종 후보자가 다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 이사회는 이사 전원 합의로 윤경림 현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총 4인의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진행했고 이사회에서 차기대표이사 후보 1인을 최종 확정했다.
윤 사장은 구현모 현 KT 대표이사와 함께 디지코(DIGICO) 사업을 이끌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1963년생인 윤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 사장은 LG데이콤(LG유플러스 전신)과 하나로통신(SK텔레콤 전신)을 거쳐 2006년 KT신사업추진실장으로 임명됐다. 이후 KT그룹 미래융합추진실장을 맡아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했다. 이밖에도 CJ그룹 미디어사업 담당 부사장,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사업부장(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KT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에 대한 의견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디지털전환(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 후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와 ESG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강 의장은 "이사회는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윤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 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자사의 디지털전환(DX) 사업 가속화 및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당의 반대 때문에 윤 사장이 당선에 실패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아울러 정치적 외풍에 최종 후보가 또 다시 변경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2일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사퇴한 후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을 넣으라는 소문도 무성하다"며 "내부 특정인 이해관계 속에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여당은 1대주주인 국민연금에게 윤 사장의 대표이사 등극에 반대하라며 압박을 가했다. 1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여당의 요구에 반응한다면 주주총회에서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에 KT는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등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객관성을 갖춘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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