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반 수요예측보다 안정성↑
- “스팩(SPAC), 인수합병 목적”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모습이다. 시장 침체로 IPO가 엎어지는 사례가 늘면서 주관 수수료 수입 확보의 불확실성이 커진 증권사 입장에서도 쏠쏠한 수입원이 되는 것이다. 스팩 상장 과정에서 인수 금액의 2~3%의 수수료의 독점이 가능한 데, 상장 이후 일정부분을 먼저 지급받고 합병 상장 이후 수억원의 자문 수수료에 더해 나머지 인수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스팩(SPAC)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를 의미한다. 금융회사가 우량 비상장기업을 발굴하고 페이퍼컴퍼니와 합병상장 시키기 위해 설립한다. 3년 안에 인수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스팩은 자동으로 상장폐지된다. 개인투자자가 스팩 매매를 통해 M&A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수요예측을 실시했거나 실시할 예정인 스팩은 모두 6개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비전스팩2호(7일), 유안타스팩13호(13일), 삼성스팩8호(14일), 하나스팩26호(16일), NH스팩28호(20일), 미래에셋드림스팩1호(27일) 등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초대형 스팩 상장에도 나서고 있다. 통상적인 스팩의 규모는 50억~200억원이다. 300억원을 넘기면 초대형으로 분류된다.
현재 상장된 초대형 스팩으로는 2021년 상장한 NH스팩19호(960억원), NH스팩20호(400억원)과 지난해 상장된 하나금융25호스팩(400억원), 삼성스팩7호(300억원) 등이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스팩합병 상장이 더 빠르고 간편하며 비용이 덜 들어가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IPO의 경우 기관수요예측으로 공모가 밴드가 정해진 뒤 공모가가 확정되는데, 스팩합병 상장은 이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스팩의 자금이 있어 공모자금 규모를 예측할 수 있고 빠른 ‘딜(Deal)’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팩합병 상장은 합병상장에 대한 결정 및 심사(승인) 이 나면 외부 변수 없이 상장이 가능하다”면서 “반면 IPO를 통한 상장을 추진하는 경우 공모 흥행 실패, 대내외적 경제지표 변수 등으로 상장이 미뤄지기도 하며 대주주 지분 분산 요건에 있어 스팩합병이 좀 더 자유롭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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