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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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 카드 사용 시 ‘주식 매수’

- 미래에셋·신한투자 등 PLCC 출시 검토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권사들이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출시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PLCC는 제휴 기업의 브랜드를 카드 전면에 내세우고 해당 기업의 서비스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다. PLCC 카드는 일반적인 제휴카드와 비슷하다. 다만 카드 사용에 있어 비용의 부담과 수익의 배분, 수집되는 데이터의 활용 등에서 차이가 있다.

증권사 입장에선 PLCC를 통해 수익원 다변화가 가능하다. 카드사와 일대일 파트너십을 통해 카드상품을 만들게 된다. 공동으로 기획하고 비용과 수익을 분담하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특히 PLCC가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젊은 고객층 유입효과도 기대된다. 맞춤형 혜택을 통해 중장기적인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는 셈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증권사 PLCC ‘나무NH농협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결제금액의 최대 8%를 ‘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월 3만원 한도)으로 적립해준다. 나무증권 스마트 캐시백은 고객이 지정한 투자계좌에 매월 현금으로 지급되며, 원하는 상품에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현대카드와 협업을 통해 미래에셋증권 전용 PLCC를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현대카드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도 자사 MTS ‘영웅문’에서 신용카드 관련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영웅문에서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영웅문에서는 카드사 등 외부 금융사들의 혜택을 비교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계열사를 보유한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은 PLCC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내부 논의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풀렸던 유동성이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고, 현재는 긴축통화정책에 투심이 사그라들면서 가장 기본적인 수입원인 위탁매매에서 증권사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용카드 사용을 통해 소비패턴과 투자를 결합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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