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전경. ⓒCJ올리브영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전경. ⓒCJ올리브영

- H&B 중소기업 상생 협력전…참여 브랜드 97개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14일 막을 올렸다. 

​이 행사는 연말마다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뷰티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마련하는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뷰티 상품전이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H&B(Health&Beauty)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올리브영은 코로나19 이후 발 빠르게 바로드림 서비스를 비롯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옴니채널 전략을 매장 운영에 도입, 올해 상반기 사상 첫 반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H&B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승승장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B 스토어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는데 지난달 28일 강남역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프리미엄 화장품을 최다 입점하고 리뉴얼한 강남 타운의 문을 열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온라인 글로벌몰을 통해 역직구를 이끄는 등 K-뷰티의 위상을 알리는 데도 한몫했다. 해외 역직구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 화장품이라는 점에 착안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손잡고 국내 유망 K뷰티 기업들의 글로벌 역직구 판매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이 공들이는 사업 중 하나가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다. 특히 이번 페스타는 올리브영과 협력사가 엔데믹 이후 회복을 목표로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팬데믹과 불황의 파고를 넘긴 H&B 중소기업 브랜드 등 성장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인 셈이다. 

▲관람객들이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홍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CJ올리브영
▲관람객들이 2022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홍보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CJ올리브영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어워즈&페스타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어워즈&페스타는 연간 1억1,000건이 넘는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 해의 트렌드를 결산하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화한 행사로 ​상품 판매가 아닌 협력사가 고객과 소통하며 브랜드와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홍보의 장이다. 

5일간 진행되는 총 10회차 행사의 관람객 수는 2만명에 달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 산타 빌리지(Santa’s Village)를 주제로 1,500평 규모의 공간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도록 산타빌리지와 북유럽 느낌의 노르딕 포레스트의 콘셉트로 각각 구성했다. 

​올해의 수상 상품 128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관을 비롯해 ▲스킨케어존 ▲메이크업존 ▲퍼스널케어존 ▲헬스케어존 ▲프리미엄존 등 다양한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는 총 97개다. ​참여 브랜드 중 50%가 올리브영 입점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를 수상한 31개 부문 128개 상품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의 비중은 82%다.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면서 트렌드를 발 빠르게 캐치한 중소 브랜드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은 '협력사의 성장이 곧 올리브영의 성장'이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홍보,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서 지원하는데 힘쓰고 있다. 협력사가 상품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야 H&B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띌 수 있다는 복안이다. 

무엇보다 올리브영 상품 기획자(MD)는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을 떡잎 단계부터 알아보고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의 우수한 상품이 고객에게 선택을 받고 성장한 덕에 올해도 비건뷰티, W케어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올리브영이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1,200만명의 MZ세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상품 경쟁력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인수한 몇몇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을 기반으로 사업 규모를 키웠다. ​올리브영이 한국 화장품 시장의 다양성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중소 브랜드의 상품 기획와 판매 채널 확보 등을 지원해왔던 것이 톡톡히 효과를 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성장 폭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색조 화장품이었다. ​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립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오른 롬앤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로 올해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입점한 어뮤즈는 1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성장해 올해 비건뷰티 트렌드를 확실하게 입증해냈다.

기초 화장품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스킨·토너와 선케어 부문을 석권한 라운드랩의 올해 1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62% 신장했다.

​패드 부문 1위에는 재기에 성공한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가 올랐다. 마스크팩과 패드 부문 순위에 오른 아비브는 현재 30개국에 수출하는 K뷰티 대표 주자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브랜드도 올리브영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에서 주로 만나왔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올리브영을 주목하는 이유는 국내 소비 시장에서 존재감이 커진 M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모로칸오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올해 행사에 참여한다. 

헬스 상품군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가 입점 1년도 채 안 돼 슬리밍 부문 1위에 오르며 신진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리브영이 뷰티 상품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헬스 상품 카테고리를 포함한 H&B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헬스 상품군에도 신경쓰고 있는 추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실력 있는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 브랜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올리브영의 역할"이라며 "협력사의 성장이 올리브영의 성장으로, 올리브영의 성장이 다시 협력사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K뷰티 위상이 높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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