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식품기업 아워홈이 '핵심사업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아워홈의 2021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워홈의 2021년 식음료부문 매출은 8,69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급식, 외식자재 사업 등에서 2020년 실적이 저조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그러나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된 후 재택근무 축소 및 대면 수업 재개 등으로 구내식당이나 급식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식품기업의 위상과 실적을 회복하는데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새로운 식품사업 영역 개척 및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서 2023년 매출 2조4,000억원 달성해내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2000년 1월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서비스부문이 분리독립돼 설립된 식품사로, 전국 14개의 물류센터와 9개의 공장 및 센트럴키친 등을 탄탄한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고 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대기업집단 계열사의 시장점유율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상위 5개사인 삼성 웰스토리, 아워홈, 현대 그린푸드, CJ 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가 단체급식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아워홈의 국내시장 부문은 크게 단체급식사업과 식재유통사업으로 나눠진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실적 회복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먼저 단체급식사업에서는 단순히 식음료를 공급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 맞춤형 식단을 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의 하나로 환자 특별식의 경우 개인별 건강상태를 진단해 맞춤형 메뉴 제안부터 건강 변화 평가, 사후 관리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도록 설계했다.
간편식의 경우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맛있으면서 건강한 음식으로 개발해내고 있다. 일례로 라면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다시마육수나 글루텐프리 피자 도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테마로 개발하고 있다.
구내식당 차별화 프로젝트인 아워홈 플렉스 테이블(Flex Table) 캠페인도 진행한다. 인플루언서, 스타셰프, 인기 외식 브랜드들과 협업해 구내식당에 특별 메뉴를 제공하는 식으로 전국 850여개 사업장에서 주 2~3회 진행 중이다.
이뿐 아니라 고령화된 인구를 위한 맞춤형 케어푸드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2016년부터 고령자용 식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효소를 활용한 연화식(음식을 입에 넣고 씹는 기능의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고안된 음식)개발에 성공해 고령자를 위한 케어푸드 제품 제조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4월에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시행하는 2022년도 고부가가치식품개발사업 미래대응식품 연구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현재 암환자용 메디푸드 식단 및 제품 연구 개발 등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식재유통사업부문에서는 고객사 맞춤 토탈 컨설팅 서비스인 오에이치에프오디(OHFOD)를 내세우고 있다. OHFOD는 운영(Operation), 위생(Hygiene), 메뉴 및 조리(Food), 맞춤제조(Order made), 공간디자인(Design space) 영문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고객사 컨설팅 서비스다. 아워홈이 수십년간 쌓아온 급식, 식재유통, 외식사업 운영 노하우를 집약해 해당 서비스를 설계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구 부회장이 군수사업 비즈니스 전시회인 '디엑스 코리아 2022' 전력지원체계 전시관에 참석해 OHFOD의 특장점을 설명했다.
당시 전시에서는 ▲조리병을 쉬게 하자 ▲MZ장병 취향존중 ▲군 급식 솔루션 파트너 등 총 3가지 세부 콘텐츠를 골자로 해서 군 맞춤형 컨실팅을 선보였다. 전시 대표 상품으로는 오리지널 바비큐 폭립과 얼큰순댓국을 포함해 조리 인력효율화를 위한 국, 탕, 찌개, 육가공, 소스, 드레싱, 육수와 양념장, HMR 등 총 100여 종의 메뉴를 전시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식음사업 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식재 유통은 식재 품질과 위생, 신선도를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고 이를 적시적소에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맹사업을 시작한 중소업체나 자영업자들은 사업 초기 경험과 인프라의 부족으로 대규모의 식자재의 관리 및 유통에 어려움을 겪거나 전국 물류망의 부재로 사업 확대에 있어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거나, 요리사의 숙련도 등에 따라 지점 별로 맛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워홈은 지난 38년간 급식, 외식 사업을 통해 쌓아온 2만여개의 레시피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장 오픈부터 매출확대, 메뉴 구성, 물류, IT시스템 구축까지 운영에 관한 모든 요소들을 책임지는 OHFOD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장 상황에 따라 식단을 맞춤 제안하거나 맛 품질 균일화와 조리 시간 절감, 인력효율화를 위한 고객사 맞춤 제조 상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육가공류, 소스 및 양념장, 커팅 식재 등 간소화 식재도 공급한다. 공간 디자인 컨설팅을 통해 트렌디하고 편안한 식당 분위기와 시간을 단축하는 작업 동선까지 제안한다.
아워홈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 아워홈은 현재 중국, 베트남, 미국, 폴란드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국가 진출을 검토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해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8년에는 LA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내식 전문회사 하코(HACOR)를 인수했다. 2021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공공기관 USPS(US Postal Service)의 구내식당 운영을 수주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지에서 운영되는 급식이나 구내 식단의 경우 현지 입맛에 맞춘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5월 K푸드 천연 향미 소재 개발에 착수해 2026년 12월 31일까지 약 5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향료 회사의 소고기향, 스모크향 등 향미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해당 향미 소재는 한국적인 요리 향 특성과는 어울리지 않아 K푸드 맞춤형 향 소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의 복안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세계 식품향료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6조원에서 2030년까지 약 23조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및 일본에서는 향료 산업이 크게 발전한 데 반해 국내는 8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향미 소재 시장이 크게 발달돼 있는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필요성에 비해 연구개발이 더딘 편"이라며 "이번 연구개발로 K푸드 특성에 맞는 향미 소재를 개발해 한국 향미 소재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식품가공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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