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전자IT] 삼성전자,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 통해 탄소중립 실현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삼성전자가 16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서 '신(新) 환경경영전략 간담회'를 갖고 친환경 혁신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두근 삼성전자 환경안전센터장(DS부문) 부사장, 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DX부문), 김수진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부사장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서버, PC, 모바일기기, 그래픽·게임 등 다양한 응용처의 전력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갈수록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량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량을 줄이고 열기를 식히는 것이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만약 초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개발이 성공한 후 다른 기업들이 삼성의 최신 저전력 SSD 및 DDR등을 사용한다면 그 자체로 전력 소모가 절감되고 데이터센터 발열을 시키기 위한 전력도 절약된다.

또 삼성전자는 용수 사용량을 절약한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매년 용수 재이용량을 늘려 왔는데 앞으로 이를 최대한 늘려 ▲2030년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반도체) ▲2030년 사용 물 100% 환원(DX부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는 지속적인 국내 라인 증설로 하루 취수 필요량이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사내 폐수는 물론 인근 공공 하수처리장의 물도 재처리해 반도체용 용수로 재이용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인다. 삼성전자가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주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공정가스와 LNG 등 연료인데 처리기술 혁신을 통해 배출을 제로화한다. 공정가스 처리는 현재 업계 최초로 개발된 통합처리시설 RCS(Regenerative Catalytic System)를 적용하고, 기존 처리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고효율 촉매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도 저감한다. 이를 위해 제품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기술적 역량을 집중한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곧 탄소배출 저감에 동참하는 활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재생 레진 공급처 확대 ▲폐배터리 재활용 ▲폐전자제품 수거 확대 등도 함께 진행한다.

김수진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규모가 광범위 한 만큼 작업을 탄소중립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자사는 도전적인 자세로 동종업계와 협력해 최선을 다해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