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본격적인 경영활동 발판이 마련됐다.
이 부회장은 이번 복권으로 5년 취업제한이라는 '경영 족쇄'가 풀렸다. 이 때문에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구상한 '뉴삼성'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앞에 당장 풀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 및 고용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 450조원 규모의 투자와 8만명 신규 고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또한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정부의 배려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규 투자 또한 이목 쏠리는 대목이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가석방 11일 만인 지난해 8월 24일, 향후 3년간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에 총 24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이번 특별사면으로 반도체 분야의 기술 개발은 물론 추가 M&A 등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후에도 "오직 기술만이 살 길"이라며 기술에서의 초격차를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회장'직으로 승진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유지 중이다. 4대 그룹 가운데 회장 타이틀을 달지 못한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회장 승진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어서 연내 사내주요 경영진이 모여 결정하면 이뤄진다.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 현재 태스크포스(TF) 수준인 삼성의 컨트롤타워가 정식 조직으로 복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은 2017년 2월 말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 사업지원과 금융경쟁력 제고,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 3개 TF를 운영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신규 투자 등 사업 관련 사안뿐만 아니라 지배구조와 노조 문제 등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새 전환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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