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LG전자가 2022년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깊어지는 가운데 역대 2분기 최다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글로벌 TV의 수요 하락에 따라 LG전자의 주력 상품중 하나인 TV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 19조4,640억원 ▲영업이익 7,922억원을 ▲순이익 3,38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2분기 중 역대 최대를 기록해 16조9,32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01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LG전자는 순손실 2,91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중단영업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8조676억 원, 영업이익 4,3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이는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공간인테리어가전, LG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홈엔터테이먼트(HE)사업본부에서는 올 2분기 매출액 3조4,578억 원, 영업손실 1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과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장기화도 타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VS) 사업에서는 2분기 매출 2조305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4분기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도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만에 첫 분기 흑자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1조5,381억 원, 영업이익 14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기업간거래(B2B)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한편, 올해 3분기에는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및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 및 컨텐츠·광고 매출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Volume Zone; 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TV 시장은 전체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한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VS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 및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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