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심상치 않습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19조원 가까이 매도했는데, 글로벌 통화 긴축 기조와 기준금리 인상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결과입니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 지수는 3000선에서 2300선까지 밀려 내려왔고, 이 가운데 소위 동학개미들의 패닉셀링(panic selling) 현상까지 감지되는 형국입니다.

정부가 대학교들의 반도체 관련학과 신·증설을 통해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명을 키우키로 했습니다. 대학이 반도체학과 신·증설을 통해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됩니다. 또 정부는 인원이 비교적 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수도권 대학에 관한 재정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기존 학과의 인원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계약정원제’도 신설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가 기업체와 협의할 시 정원 외로 ‘채용 조건’의 학생을 뽑을 수 있게 됩니다.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청주 신규 공장 투자를 보류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투자 시기를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됩니다. 팬데믹 종말 등 올 한해 긍정적으로 바라봤던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투자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로 설비 투자에 들어간 원재료 값이 상승해 비용이 막대하게 증가했는데, 이에 반해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과잉을 우려할 정도입니다.

유통사들이 하반기 경영전략에 고심이 많은 모습입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유통사의 매출이 10% 가량 상승했지만 미국발 초긴축 통화정책,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의 악재에 위기상황과 관련한 대처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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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달러, 18.7조 팔아치운 외인…하반기 투매 가시화?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코스피에서 총 15조201원을 팔았다. 지난 1월 외국인은 1조4,617억원을 순매도 했다. 2월 7,983억원을 사들였다. 3월과 4월 잇달아 5조1,174억원, 4조4,927억원을 팔아치웠고, 지난달엔 무려 5조5,8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흐름속에 지난해 말 33.53%에 달했던 코스피 내 외국인 비중은 지난달 말 30.72%로 내려왔다. 코스닥 시장도 상황은 어렵다. 외국인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닥에서 3조6,883억원을 팔아치웠다. 두 시장에서 외국인이 매도한 규모만 18조7,084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은 안전선호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은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혹은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에 동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기준금리 0.5%인상)’에 나서면서 기준금리를 연 2.25%로 끌어올리면서 한미간 금리 차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하면서 위험자산 투자를 회수해 달러나 채권, 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를 붙잡기엔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이 부족하단 평가도 나온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가 큰 차이로 벌어질 경우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 환율이 오르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는데, 큰 틀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겨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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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유가증권담보’ 대출 10조 돌파

국내 은행들의 올해 1분기 유가증권담보대출 잔액이 3년여 만에 3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움직임이다. 나아가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기업대출에 눈을 돌린 시중은행의 여신영업 전략과 맞닿아 벌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상승기에 돌입한 만큼 이자 비용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리스크 관리 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가증권담보대출은 부동산 등 정식 담보만으로 부족한 대출 한도를 조금이나마 늘리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한다. 통상 융통어음, 백지수표, 비상장주식 등도 함께 활용된다. 보통 대기업은 코스피에 상장된 자사주를 담보로, 중소기업은 코스닥에 상장된 자사주를 활용해 담보비율을 높이려고 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유가증권담보대출이 4조20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7.1% 늘며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역시 1조9,227억원, Sh수협은행은 1조3,752억원으로 각각 28.3%와 38.1%씩 해당 금액이 증가하며 1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어 농협은행의 유가증권담보대출이 82.4% 급증한 9,734억원으로 많은 편이었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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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명’ 키운다

정부가 대학교들의 반도체 관련학과 신·증설을 통해 10년간 반도체 인재 15만명을 키우키로 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을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교수를 확보한 대학이 반도체학과 신·증설을 통해 정원을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다. 또 정부는 인원이 비교적 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비수도권 대학에 관한 재정지원을 강화한다. 산업계는 반도체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현재 약 18만명 정도의 반도체 인력이 10년 후에는 30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반도체 관련학과 신·증설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방안이다. 기존 학과의 인원을 일시적으로 늘리는 '계약정원제'도 신설된다. 이렇게 되면 기존 반도체 관련 학과가 기업체와 협의할 시 정원 외로 ‘채용 조건’의 학생을 뽑을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서는 신입생 충원난을 겪는 지방대학이 반발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원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신입생 충원난을 겪는 지방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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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충북 청주공장 증설 보류…“경제 불확실성 커”

SK하이닉스가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최근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했다. 해당 공장은 약 4조원을 들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통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 했으나, 논의 끝에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이사회에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재 시점에서 증설이 필요한지 조금 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황이나 향후 전망으로는 반도체 증설 자체가 여의치 않다는 게 이사회 판단이다. 또 원화 강세로 계획대로 증설을 진행할 경우 투자비용이 초기 계획보다 더 늘어날 여지도 있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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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신세계·CJ·현대백화점그룹, 하반기 경영 전략 ‘4사 4색’

롯데그룹은 신사업을 확대한다. 또 기존의 유통·화학·식품·호텔군의 경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멤버십'을,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스타필드 사업을 각각 강화하고 있다. CJ그룹은 '컬처·플랫폼·웰니스·지속가능성'의 '4대성장 엔진'을 주요 모토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꾀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전 2030에 담긴 '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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