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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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하이마트, 메가 스토어 오픈 속도…PB 늘리고 온라인 콘텐츠 다각화

- 전자랜드 ‘방방냉방’ 트렌드 맞춰 마케팅 집중…온라인 취급품목수 확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국내 대표 가전양판업체인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가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전략전에 나섰다.

오프라인 사업 전략을 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각각 '메가 스토어', '파워센터' 체험형 점포를 통해 고객이 점포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온라인 채널도 강화한다. 지난해 백화점, 이커머스 등 유통 채널에서 가전 판매가 늘면서 온라인 시장이 가전 양판점의 실적을 웃돌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롯데하이마트는 중고거래 중개, 홈스타일 공유 플랫폼 등 콘텐츠 다각화에 나섰고, 전자랜드는 상품 카테고리와 취급품목수를 늘려 다양한 소비자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20일 각 사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HIMADE)를 통해 가성비·가심비 등 소비패턴에 맞춰 여름 가전을 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자랜드는 여름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주요 제조사 제품의 프로모션과 함께 1인 가구 등 소비자 상황에 맞춘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가전 양판업계는 지난 2년 동안 예년보다 여름철 기온이 높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장마가 길어 냉방가전 성수기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전자랜드도 지난해 1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5월 초부터 30도를 웃도는 등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왔고, 6~8월 평년 기온을 웃도는 더위가 찾아올 예정이어서 가전 양판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고객 체험형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현재 4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448개, 2021년 427개 점포를 운영했던 데 비해 7개 점포가 줄었다. 대신 매장 크기를 키우고 고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체험형 매장 메가 스토어를 잇달아 오픈하며 오프라인 점포 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잠실점을 시작으로 지난 3월 18일 18호점인 광교롯데아울렛점을 오픈했다. 올해 10개 정도 메가스토어를 더 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에서 상품군을 확대하고 라이브커머스 ‘하트라이브’, 홈스타일 공유 플랫폼 ‘하이홈스’ 등 콘텐츠를 늘렸다. 또 지난해에는 ‘하트마켓’을 론칭, 온라인을 통한 중고거래 중개에도 발을 들였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에어컨, 서큘레이터, 냉장고 등 여름가전 할인 행사를 7월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가성비, 가심비, 프리미엄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온·오프라인 매장에 여름 PB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프리미엄 모델을 도입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에어컨, 냉장고 등 주력 상품군의 브랜드위크, 할인행사와 더불어 '방방냉방(방마다 냉방가전을 구비)’ 트렌드에 맞춰 창문형 에어컨 중심으로 여름 마케팅에 나섰다. 거실과 안방형 에어컨을 위주로 냉방을 하다보면 가구 내 다른 방에는 냉기가 들어오지 않지만 창문형 에어컨을 사용하면 창문이 있는 모든 방에 냉방이 가능해진다. 특히, 각자 개인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의 질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1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창문형 에어컨 인기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 여름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자랜드의 창문형 에어컨 4~5월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153% 늘었다.

또 전자랜드는 오프라인 체험형 매장을 통해서 계절가전존도 조성한다. 전자랜드는 '파워센터'라는 이름으로 체험형 프리미엄 가전 매장을 운영한다. 현재 전국에 12개 매장을 두고 있다. 파워센터는 노트북 등 IT가전 처험존,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계절 가전존 등으로 구성된다.

최근 오픈한 제주 서귀포점 1층에는 PC·스마트폰·노트북 등을 체험할 수 있는 IT 가전존과 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이 배치된 계절가전존을 조성했다. 여러 제품을 한 곳에서 직접 사용해보고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는 게 전자랜드 측의 설명이다,

전자랜드는 온라인에서 상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취급품목수를 다양화한다. 가전제품 외 ▲과일 ▲생활용품 ▲캠핑용품 ▲반려동물용품 ▲골프용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별 니즈에 맞춘 상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전자결제 시장 전문기업 KG이니시스와 손잡고 전자랜드 온라인몰에 ‘전자랜드 페이’를 제공한다. 온라인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고객 경험과 결제 편의성을 고도화하기 위해 전자랜드 페이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에어컨 등 냉방 가전 판매에 우선 집중하고 온라인에선 과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취급품목을 한층 강화해 투트랙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대형가전 마케팅과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라며 “지난해 가전시장 매출이 줄어든 데는 대형가전 판매가 축소된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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