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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건설부동산]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시멘트·레미콘·건설사 줄피해 우려
  • 박은영 기자
  • 승인 2022.06.08 18: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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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 시멘트 출하량 10% 가까이 줄어…진입로 봉쇄지역 확대 우려

- 레미콘사, 파업 대비 연휴기간 업무…일부 현장 공사중단 가능성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이틀째 총파업을 하고 있다. 총파업이 장기화되면 공사에 필요한 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시멘트·레미콘·건설사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일부 현장은 공사 중단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전날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외에도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노동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출정식을 통해 "총파업 돌입 직전까지도 정부와 국토부의 책임있는 입장표명과 창구 개설을 기대했지만 엄정대응 방침만 반복적으로 표명했다"며 "2만5,000여 조합원이 7일 0시를 기해 운송을 멈췄고 비조합원의 자발적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해서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안전운임제 전차종 전품목 확대를 요구해 왔다"며 "안전운임 일몰로 인해 위원회 조차 구성하지 못했고 200만~300만원의 유류비가 추가 지출돼 일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현실에 참아왔지만 정부는 입장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화물연대 따르면 주요 시멘트 출하기지를 포함해 경기 평택항,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전국 50여개 거점에서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일부 시멘트 생산 공장과 유통기지에서는 시멘트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파업 첫날인 지난 7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전국 시멘트 출하량도 평소 보다 10% 정도 줄었든 상태라고 전했다.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의왕 유통기지의 경우 화물연대가 차량 진입로를 막아 전날 오전부터 운송이 중단됐다.

시멘트 운송은 통상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하는데 화물연대 소속 BCT 차주들이 올해 총파업에도 참여했다. BCT 차량은 국내 2,700~3,000여대가 운행 중이고 이 가운데 1,500여대가 화물연대 소속이다.

시멘트·레미콘사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출하량은 10% 가깝게 떨어졌고 일부 지역 유통기지 진입로가 막혔다”며 “시멘트사에서 물량을 미리 준비한 상태라면 단기간 내 큰 타격은 없겠지만 파업 지점이나 기간이 확대될 경우를 우려해 상황을 지켜보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가 필수로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레미콘 사업자들은 통상 주말과 공휴일엔 출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난 4~6일 연휴 기간 동안 총파업 사태를 대비해 업무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진 BCT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 시멘트를 실기 위해 진입 예정된 차량의 육로가 막혀있다"며 "육로가 아닌 해안 등 경로를 통하면 유통기지까지 시멘트를 공급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 유통기지도 막아선 상태여서 문제"라고 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량이 제한될 것을 대비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고 현재는 공사 현장별로 2~3일 사용 가능한 비축분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기업별로 대처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가 강경대응하겠다는 발표에 맞는 조치를 내리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에 타격은 건설업계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유통기지에서 시멘트가 나갈 수 없는 상황이 길어지다 보면 건설현장은 공사 진행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건설사도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에 나섰다. 시멘트 등 자재 수급이 막힐 경우를 대비해 파업의 영향권 밖에서 진행 가능한 공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차주들을 통한 자재 수급 경로를 물색할 계획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회사와 공사현장별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화물연대 파업이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일부 현장은 중단의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시멘트의 경우 꼭 차량을 통해 운송된 후에 이용 가능한 만큼 화물연대 파업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또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은영 기자  horang00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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