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 없는 '파스퇴르 바른목장우유' ⓒ롯데푸드
▲빨대 없는 '파스퇴르 바른목장우유' ⓒ롯데푸드

- '친환경' 요구 등 '소비자 감수성' 날로 높아져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롯데푸드가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빨대가 없는' 팩 우유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롯데푸드는 빨대가 없는 '파스퇴르 바른목장우유'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세종시에 위치한 D유치원으로부터 받은 한 편지에서 연유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D유치원은 롯데푸드로부터 우유 급식을 제공받는 유치원으로, 유치원 내 교육 프로그램에서 바다 거북이의 코에 빨대가 꽂혀있는 바다 생태계 오염 영상을 본 후 자발적으로 롯데푸드 측에 미사용 빨대 1,200여개와 함께 빨대 없는 우유를 만들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 빨대가 코에 꽂힌 거북이 영상 캡처
ⓒ 빨대가 코에 꽂힌 거북이 영상 캡처

​이에 따라 롯데푸드는 지난 4월 '지구의날'을 맞아 D유치원에 직접 방문해 빨대 없는 팩 우유 출시와 관계된 내용을 동화 형식의 발표 자료로 아이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번에 정식으로 빨대 없는 바른목장우유를 출시해 유치원생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

​또, 롯데푸드는 빨대를 생산치 않아 절감되는 비용을 바다를 지키는 프로젝트의 기부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빨대를 만들지 않아 절감되는 비용은 우유팩 1박스(18개)당 100원 정도지만 이를 모아서 기부금으로 활용해 환경 보호 및 ESG경영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세종 D유치원이 롯데푸드 고객상담실에 보낸 미사용 빨대들과 편지 ⓒ롯데푸드
▲세종 D유치원이 롯데푸드 고객상담실에 보낸 미사용 빨대들과 편지 ⓒ롯데푸드

​롯데푸드는 이번 빨대 없는 바른목장우유에 대해 '불편하지만 착한 우유'라고 설명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팩우유에 빨대가 없으면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친환경적인 제품을 선호하도록 '소비자 감수성'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환경과 관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기 때문에 그 눈높이를 기업들이 외면할 수 없다"며 "투자적인 측면 외에도 글로벌적으로 ESG 펀드 조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상당한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ESG경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환경을 생각한 우유 판매가 더 확대되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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