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 금융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장중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가 반등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은행주 보다 성장주로 평가 받아온 만큼 성장동력 저하에 따른 주가하락은 예정된 수순이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 가까이 오르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14원40전 오른 뒤 가장 큰 폭의 상승세입니다.

산업계에선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 인수예정자가 KG그룹 컨소시엄으로 결정됐습니다. 1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예정자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정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끊겼고 이로 인해 직원들에게 유급 휴업 수당을 자체 지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서 대한항공의 인건비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건설업계에선 최근 시멘트 생산 공정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과 철근, 레미콘 가격도 일제히 오르며 건설사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어 분양가도 오를 전망입니다. 이에 자금력과 다수 사업지를 확보한 대형사와 중견·중소건설사 입장차도 보입니다. 시멘트사는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유연탄에 열을 가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가격이 급등한 유연탄 사용 비중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입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카카오뱅크 주가 하락, 도대체 왜?

카카오뱅크가 장중 신저가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공모가(3만9,000원)보다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주가 반등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권에선 카카오뱅크의 주가하락은 예정된 수순이란 관측이 많다. 애초 주식시장에 등장할 때부터 은행주보다는 성장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만큼 성장동력 하락에 따라 주가도 곤두박질쳤다는 의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최근 여신 성장률을 보면 60%를 넘었으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타격이 컸다”면서 “지난해 대출 증가폭은 27.3%에 그쳤고, (카카오뱅크 자체적으로) 올해 여신 성장률 목표치는 10%대 중후반으로 낮춰 잡은 상태이다”고 말했다. 다만 “대출성장세로 몸집을 불려온 카카오뱅크로서는 신성장동력이 시급한데,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개인사업자대출 및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 등을 모색 중에 있고 기업대출을 늘리려는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주가향상에 기대감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 원·달러 환율 ‘1,300원’ 가나?…“1,289원, 26개월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 가까이 오르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2시2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80전 오른 1,289원10전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달 27일 14원40전 오른 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중국 위안화의 약세폭 증대와 미국 달러인덱스 상승폭 강화 등 영향으로 원화 약세에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 달러화는 간밤 공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이 크게 오르면서 강세폭을 재차 키웠다.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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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인수예정자에 'KG그룹 컨소시엄' 선정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차 인수예정자가 KG그룹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1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예정자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 EY 한영회계법인은 ▲인수대금의 크기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 KG그룹은 전략적투자자(SI), 파빌리온PE는 재무적투자자(FI) 역할을 맡는다. 앞서 KG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렸던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도 FI로 참여한다. KG그룹과 파빌리온PE는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등과 비교했을 때 자금력 부분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쌍용차는 측은 "M&A 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 컨소시엄과 다음주 중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후 공개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항공 사상최대 실적 내자…정부, 고용유지지원금 끊었다

대한항공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끊기면서 직원들에게 유급휴업 수당을 자체 지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고용보험법 시행령에 따르면 3년 연속 고용유지지원금 혜택이 제공돼야하지만 정부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자 지난달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화물 운송 사업을 바탕으로 지난해 1조4,64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당기순손익은 2021년 1,946억원 적자에서 6,387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고용유지지원금이 끊기면서 대한항공의 인건비 지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연료비 지출이 전년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상황에서 인건비 또한 수백억원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는 지원 기간이 연장돼 올해 6월말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는다.

▲쌍용C&E 동해 공장. ⓒ쌍용C&E
▲쌍용C&E 동해 공장. ⓒ쌍용C&E

◆ 원자재값 폭등에 건설사 수익성 압박 커져…대형·중견사 입장차

최근 시멘트 생산 공정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사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유연탄 가격이 연초 대비 2배 가량 치솟은 데다 철근, 레미콘 등 가격도 일제히 오르면서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대형건설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장을 보유하고 있고 원자재 수급력도 갖춘 상황이라 당장 큰 영향은 없다. 반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지역을 위주로 사업지를 보유한 중견·중소 건설사는 입장이 다르다. 당장의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소 건설사는 주택과 토목 매출 비중이 비슷한 곳이 있다. 이런 경우 똑같은 자재들이 필요한 토목공사도 같은 타격을 입고 있다"며 "현장별로 자재 수급이 아예 안되는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공사 중단이라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길어질 경우 규모가 작거나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의 건설사는 도산 위험이 있다"고 했다.

◆ 시멘트사, 유연탄 대신 순환자원 '드라이브'…친환경·수익성 두토끼 잡는다

시멘트사가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는 유연탄을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유연탄에 열을 가하면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가격이 급등한 유연탄 사용 비중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유연탄 가격은 올해 최고 427달러까지 급등했다. 삼표그룹은 시멘트 생산 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으로 100% 대체할 예정이다. 시멘트 소성로 내부는 2000℃ 수준의 초고온 상태로 폐기물이 완전 연소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으로 평가된다는 이유에서다. 쌍용C&E는 '그린(Green) 2030' 비전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유연탄 사용량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탄소감축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쌍용C&E는 2019년부터 순환자원 설비 투자에 2,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실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연탄 대체가 대두되고 있고 이를 폐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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