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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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 대표작 11편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2022 재팬무비페스티벌 4K감독전-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 네 명의 감독들의 이번 기획전에서 상영되는 대표적인 11편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1990년부터 2000년대 국제영화제뿐 아니라 일본 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타노 다케시, 구로사와 기요시, 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름에 모두 ‘K’가 들어가 일명 ‘4K’감독이라고 불린다.

이번 행사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엣나인필름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렬이 이어지며 전체 객석의 70%를 넘는 예매율을 기록했다.

먼저 기타노 타케시 감독은 동료 경찰 두 명을 해한 야쿠자에게 복수를 거행하는 전직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하나-비’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랐으며 낭만적인 작품성과 냉혹한 폭력 미학을 겸비한 스타일을 지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하나-비’를 시작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년이 바닷가에서 서핑보드를 줍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와 문제아로 낙인 찍힌 남학생이 권투선수를 꿈꾸다가 야쿠자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되는 ‘키즈 리턴’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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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자전적인 연출과 시적으로 섬세한 분위기의 영화를 찍는 것으로 유명한 감독으로 1997년 장편 데뷔작 ‘수자쿠’는 경기 불황으로 같은 공장에서 일하게 된 엄마와 조카 사이에 연정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가족 이야기를 담으며 일본인 최초의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 상(신인감독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에 상영작 ‘달팽이: 나의 할머니’는 할머니의 손에 자란 소녀가 스물네 살이 되어 8mm 카메라로 자신의 할머니를 찍는 다큐멘터리다. ‘너를 보내는 숲’은 아이를 잃은 경험이 있는 한 여자가 요양원에서 아내를 잃은 남자를 만나 그를 아내의 무덤으로 데려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가였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장편 첫 감독작 ‘환상의 빛’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오셀리오니상(각본상), 1995년 벤쿠버 국제 영화제 용호상을 수상하여 세계적인 평가를 높여갔으며 사회 문제를 특유의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냈다. ‘환상의 빛’은 학창 시절 행방불명 된 할머니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여자의 남편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원더풀 라이프’는 천국으로 가기 전, 림보의 세계에서 죽은 자의 가장 행복한 기억을 짧은 영화로 재현한다. ‘아무도 모른다’는 집을 나간 엄마의 자리를 네 명의 아이들이 스스로 채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끝으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도쿄 소나타’로 제61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미국 유럽에서 20여년간 일본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왔으며 현대인의 이상심리를 기괴한 프레임으로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획전 상영작 ‘밝은 미래’는 유일한 친구가 해고당한 날, 그 사실을 따지러 사장을 찾아간 청년이 사장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도쿄 소나타’는 가족들의 반대에 아무도 모르게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피아노를 배우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뤘다.

‘2022 재팬무비페스티벌 4K감독전-가와세 나오미,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기요시, 기타노 다케시’는 오는 31일부터 4월 7일까지 8일간 아트나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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