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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기획-'환골탈태' 나선 유통기업] <6>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경영 3년째…조직문화 '새 바람' 분다
  • 박은영 기자
  • 승인 2022.03.11 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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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이 과거의 수직적 조직체계를 벗고 수평적 조직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급변하는 트렌드와 시장 환경에 민감한 만큼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와 효율적인 업무의 중요성이 높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조직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한편 개인의 역량이 기업 성과에 기여하도록 유도하고, 나이와 연차가 아닌 실력과 성과 중심의 문화를 구축해가고 있다.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조직 내부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취지다. SR타임스는 새로운 변화에 대응해 2022년 '환골탈태(換骨奪胎)'에 나선 기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동원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김재철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아 동원그룹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2004년 동원산업과 동원금융을 계열분리해 금융부문은 장남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에게, 제조 부문은 차남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에게 맡겼다. 

그 후 김 회장이 동원그룹 창립 50주년인 2019년 4월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본격적으로 김남정 2세 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김 부회장은 동원그룹 현장의 생산직부터 경험을 쌓았다. 16년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대표 사업인 수산업을 발전시킨 데 이어 축산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김 부회장이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수합병과 투자 단행에 강한 추진력을 보인 데다 70년대생 '젊은 오너'인 만큼 그룹 내 조직문화에도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그간 동원그룹은 다소 수직적인 문화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본사 사옥. ⓒ동원그룹

◆ ‘동원문화 3.0’ 구축하고 임직원 소통 활성화

11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그룹은 ‘사람을 존중하는 경영’을 지향하기 위한 조직문화 형성에 힘쓰고 있다. 성과를 중심으로한 건강한 조직을 만들고자 ‘동원문화 3.0’을 통해 ▲업무몰입 분위기정착 ▲스마트 리프레시 확대 ▲유연한 조직문화 구축 등 추진전략을 세우고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소통과 협업이 기업문화 조성에 중요해진 만큼 기업문화가 조직 구성원의 가치관과 사고방식, 행동을 결정짓는 토대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먼저 효율적이고 몰입도 있는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근무 시간관리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동원그룹은 유연근무제를 확대운영하고 시차출퇴근제와 재택근무제, 단축근무제 등으로 근무시간 관리에 나선다.

스마트 보고 체계를 통해서는 문서양식을 표준화하고 보고단계를 간소화해 효율을 높인다. 보고와 결재를 간소화해 불필요한 업무 과정을 배제하고 핵심 업무에 구성원이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구성원의 리프레시를 위해선 연차휴가 사용을 확대를 이행하고 있다.

또 스마트 워크를 지향하며 근무시간 내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로그오프제’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SNS를 통한 업무지시를 최소화하고 사내 캠페인을 통해 퇴근 후 업무연락을 금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주니어보드제도 운영을 통해 구성원과 경영진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동원그룹의 주니어보드는 2014년부터 운영됐다. 구성원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경영층에 전달해 소통을 바탕으로 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20년 활동한 주니어보드 7기는 개선·혁신을 테마로 ‘스마트 워크(Smart Work) 기반 조성 및 활동 강화 방안을 제언하고 ▲사무자동화 체험·과제 발굴 ▲환경정화 활동 정례화 ▲소모임 운영 ▲호프데이 등의 활동을 이행했다. 현재 7.2기가 활동 중이다. 

주니어보드는 6~12개월에 한 번씩 지원이나 추천을 통해 사원~대리급 직원 8~10명 규모로 선발하고 있다. 주니어보드 활동의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기수별로 일부 멤버는 다음 기수에도 활동 중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60여 명이 활동했다.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사진. ⓒ동원그룹

◆ “건강한 조직생활은 행복한 가정에서 나온다”

동원그룹은 임직원의 건강한 조직생활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지정해 퇴근독려 사내방송을 실시하고 임원과 부서장이 먼저 퇴근하는 문화를 정착하고 있다.

임직원이 개인 여가시간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부모의 직장 견학 ▲아빠와 쿠킹 클래스 ▲자녀 소통법 강좌 등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육아와 출산을 앞둔 직원을 위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임신한 직원을 축하하고 업무상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헬로 베이비 박스(Hello Baby Box)’를 선물하고 출산한 직원에게는 출산지원금과 CEO의 친필카드가 담긴 ‘러브 맘 박스’가 전달된다.

이와 함께 동원그룹은 사내 어린이집 ‘동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1월 개원했으며, 업무와 육아의 병행에서 부담을 느낄 임직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이를 통해 육아부담 경감과 더불어 우수한 여성인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원그룹은 임직원의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일상의 균형) 추구를 위한 4프리데이(Free-Day) 제도로 연차휴가 사용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4Free-Day는 아임 프리(I'm Free)로 구성원 개인의 휴식을 리프레시휴가 4일과 연차 1일로 보장한다. 리더 프리(Leader Free)를 통해서는 팀장 이상 직급의 구성원이 반기 1회, 연속 2일 연차가 가능하도록 한다.

비즈 프리(Biz Free)로는 1년에 2번, 3일 이상 연차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하프 프리(Half Free)로 구성원이 반차를 활용해 업무와 개인시간 모두 집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앞으로도 구성원의 연차휴가 사용과 반차 및 반반차 제도를 확대 운영해 육아 및 가족돌봄을 위한 직원 리프레시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4Free-Day 휴가 제도는 현재 동원그룹 전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징검다리 휴일, 반차 및 반반차 등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동원그룹은 또 최근 사내소통을 위한 유튜브 채널 '동그라미'를 개설하고 구성원과 경영진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대표적으로 부서 랜선 회식, 사내 게임 대회 등 내부 임직원 관련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며 "CEO가 직접 출연해 직원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 영상 등도 선보이며 활발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박은영 기자  horang003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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